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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시바in러시아] 인생의 꿈 이룬 손흥민 “동료들이 고마워 울었다”

[스파시바in러시아] 인생의 꿈 이룬 손흥민 “동료들이 고마워 울었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8.06.28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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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카잔)=이보미 기자]

“동료들이 고마워 울었다.”

손흥민이 또 울었다. 이번에는 고마움을 뜻하는 눈물이었다. 

한국은 27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과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한국의 2-0 승리였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김영권, 손흥민 골에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무너뜨렸다.

독일은 꺾었지만 16강행 티켓은 놓쳤다. 스웨덴이 멕시코를 3-0으로 제압했기 때문. 스웨덴, 멕시코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은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손흥민은 "아쉽다. 원한 것은 더 좋은 위치에 오른 것이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고 동료들에게 고맙다. 더할 나위 없이 동료들이 잘했고 고맙다"며 아쉬움과 함께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선수들의 의지가 컸다. 오늘 주장을 맡았지만 (기)성용이 형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고 있었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과 안 뛰는 선수 모두 격려해줬고 이대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했다. 동료들의 의지가 컸다"며 주장 완장을 달고 경기를 뛴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독일전이 끝난 뒤에도 울었다. 이에 "동료들이 고마워 울었다. 월드컵 부담감은 없을 수가 없다. 그 부담감을 선수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고마웠다.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다. 국민들의 응원에 감사하는 표시였다"고 설명했다.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역습을 노리려 했다. (주)세종이 형의 패스가 좋았다. 골문 앞에서 넣기만 하면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독일 대표팀과 경기하는 것은 인생의 꿈이었다. 월드컵에서 독일을 만나 이기고 싶었다. 나 혼자 이뤄낸 승리가 아니다”면서 “이렇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오늘 자랑스럽다. 동료들에게 멋있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 자신감 있게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사진=뉴시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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