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2002년에는 한국이 존중받을 자격이 없었지만, 오늘 밤(독일전) 한국은 모든 사람들에게 존중받을 만하다.”
중국 언론이 한국의 독일전 승리를 집중 조명했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 대승을 거뒀다. 경기 막판 김영권의 극장골과 손흥민의 쐐기골로 세계랭킹 1위 독일이라는 대어를 잡았다.
한국은 세계랭킹 1위 독일을 맞아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 독일을 상대로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침과 동시에 수비 간격도 잘 유지하며 독일을 다급하게 했다. 결국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대표팀이 후반 막판 두 골을 넣으며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에 중국 언론도 한국의 독일전 승리에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영광의 한국, 독일 누르고 아시아 자존심 떨치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은 거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독일에 승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한국은 처음 2경기에서 패하며 독일전 전까지 최악의 아시아팀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했다”라며 한국 팀을 칭찬했다.
그러나 기사 마무리에서 한국의 2002년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폄하하는 뉘앙스의 말로 한국 팬들을 자극했다. 매체는 기사 마무리에 “한국은 2002년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주심의 편파 판정이 있었던 만큼 존중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오늘 한국은 자신의 신념과 실력으로 독일을 이겼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다시 한 번 2002년 월드컵을 재언급하며 “2002년에는 한국이 존중받을 자격이 없었지만, 오늘 밤의 한국은 모든 사람들에게 존중받을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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