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반진혁 기자]
해리 케인(25)이 득점왕 레이스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29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위치한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2018 러시아 월드컵 G조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두 팀이라 동기부여가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산이다. 순위 결정이 남았기 때문. 3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고 이에 따라 16강에서 상대할 팀도 달라진다.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잉글랜드는 케인이 선봉장으로 나선다. 그은 쾌조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1차전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고 예열을 마쳤고 파나마와의 2차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줬다.
때문에 이번 3차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득점왕 레이스에서 격차를 벌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현재 케인은 5골로 이번 대회 득점왕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뒤를 이어 4골을 기록한 로멜루 루카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마지막 3차전에서 페널티 킥을 실축하며 추격 기회를 날렸고 루카쿠는 튀니지와의 2차전에서 왼쪽 발 인대가 손상돼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미 16강이 확정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기용을 피할 것이라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이로써 판은 깔렸다. 경쟁자들이 주춤하는 사이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다. 케인이 3차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할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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