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카잔)=이보미 기자]
독일에서 자란 손흥민. 월드컵 무대에서 독일과 마주보게 됐다.
한국과 독일은 27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을 펼친다.
현재 F조는 멕시코가 2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독일과 스웨덴이 각각 1승1패 기록, 2, 3위에 랭크돼있다. 한국은 2패 기록, 승점 0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희망은 있다. 손흥민은 “1%의 가능성도 작지 않다.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무엇보다 상대가 독일이라는 점이 손흥민에게 특별하다. 그는 어릴 적 독일에서 자랐고, 프로 데뷔 무대 역시 독일이었다.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잉글랜드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에 손흥민은 “독일은 세계랭킹 1위 팀이다. 지난 월드컵 우승팀이기도 하다.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에서 만나는 것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좋다. 영광스러운 일이다”면서 독일을 상대로 골을 넣는 꿈을 꿨나에 대한 질문에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자리인 것 같다”며 굳은 결의를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은 지난 멕시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팀은 1-2로 패했다. 득점을 기뻐할 틈이 없었다. 팀 패배에 펑펑 울었다.
16강 운명이 걸린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독일이다. 모두가 그의 발끝에 주목하고 있다. 독일전에서는 골과 함께 환호하는 그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은 “물론 개인 능력에서 독일이 앞선 것은 팩트다. 하지만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결과는 모른다. 멕시코가 독일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해볼 수 있는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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