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카잔)=이보미 기자]
독일 요아힘 뢰프 감독이 ‘쿨’하게 인정했다.
한국과 독일은 27일 오후 5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격돌한다. 벼랑 끝에 놓인 두 팀이다. 한국은고 독일 모두 두 골차 승리를 거둬 16강행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26일 두 팀 모두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뢰프 감독은 한국의 역습과 손흥민을 경계했다.
뢰프 감독은 “한국은 손흥민 말고도 다른 선수들이 역습을 할 수 있다. 이를 대비해야 한다. 멕시코전에서는 그런 실수를 했다. 상대가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생긴다. 스웨덴전에는 덜했지만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일대일로 손흥민을 마크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손흥민을 신경 써야 한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
그도 그럴 것이 독일은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수비 후 역습 한 방에 당한 것. 한국도 멕시코전에서 문선민, 황희찬, 손흥민의 빠른 역습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두드리던 끝에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 골까지 터졌다.
한국도 독일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고 있다. 발 빠른 문선민, 이승우가 출격 대기 중이다. 역습에 취약한 독일도 이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독일 기자는 독일의 수비에 대해 지적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실점 확률이 높았기 때문.
이에 뢰프는 “전체적으로 우리는 역습에 취약하다. 수비가 문제가 아니다. 3~4명의 수비수 중 공격하는 선수가 있다. 볼을 놓쳤을 때 빨리 수비로 전환했다. 좀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 역시 멕시코처럼 집요하게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든다면 승산은 있다. 멕시코전에서 선수들은 강한 의지와 간절함을 드러냈다. 눈물도 흘렸다.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독일전에 모든 것을 건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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