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카잔)=이보미 기자]
독일은 위기 속에서도 자신감이 넘친다.
한국과 독일은 27일 오후 5시(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펼친다. 16강행 티켓을 놓고 두 팀의 벼랑 끝 승부를 예고했다.
한국과 독일 모두 변수는 있다.
한국은 1차전에 다친 박주호에 이어 기성용이 멕시코전에서 왼쪽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독일전은 결장한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머리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독일도 100% 전력 가동이 어렵게 됐다.
수비수 제롬 보아텡은 지난 스웨덴전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설 수 없다. 세바스티안 루디는 같은 날 코뼈 골절을 당했다. 요아힘 뢰프 감독은 “마스크를 쓰더라도 못 뛸 것이다”고 전했다.
더불어 뢰프 감독은 2차전에서 결장한 메수트 외질에 대해 “훈련에서 좋았다. 사미 케디라도 마찬가지로 얼마든지 출전이 가능하다”고 했고, “마츠 훔멜스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출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우리에게 18명이 있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위에서 언급한 선수 5명 외에도 가용 자원이 풍부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의 ‘폭스 스포츠’도 “독일은 토너먼트까지 기나긴 월드컵을 위해 벤치에 비장의 카드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첫 관문 16강 진출이 우선 과제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은 더 멀리 바라본다. 한국전도 그 과정이라고 여기고 있는 셈이다.
독일 입장에서도 승리가 필요하지만 조급해하지 않았다. 자신감이 넘친 뢰프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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