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이형주 기자]
천신만고라는 말이 어울렸다.
스페인은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위치한 칼리닌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스페인은 다득점으로 조 1위를 기록, 16강에 합류했다. 모로코는 대회 첫 승점을 획득했다.
◇출사표-"쉽지 않은 경기" 스페인 이에로 vs "우리의 축구 보여줄 것" 모로코 르나르
스페인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은 상대를 경계했다. 지난 24일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이에로 감독은 "이 무대는 월드컵이고 단 한 경기도 쉽지 않은 대회다. 어려운 경기지만 모로코를 잡고 승점 3점을 따내기를 원한다"라고 얘기했다.
모로코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은 많은 준비를 했음을 밝혔다. 같은 날 매체에 따르면 페케르만 감독은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스페인보다 우리 팀이 강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의 축구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발 라인업-'티아고 선발' 스페인 vs '암라바트 출격' 모로코
스페인 이에로 감독은 다비드 데 헤아,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라모스, 제라르 피케, 다니 카르바할, 세르지오 부스케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티아고 알칸타라, 이스코 알라르콘, 다비드 실바, 디에고 코스타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포메이션은 4-3-3을 구사했다.
이에 맞서는 모로코 르나르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무니르 엘 카주이, 아슈라프 하키미, 로맹 사이스, 마누엘 다 코스타, 나빌 디라르, 카림 엘 아마디, 무바르크 부수파, 유네스 벨한다, 하킴 지예흐, 노르딘 암라바트, 칼리드 부타이브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전반전-이니에스타의 결자해지
경기 초반 모로코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3분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라모스가 잡지 않았다. 서로 공을 미루는 사이 부타이브가 이를 가로챘다. 골문 앞까지 드리블한 부타이브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스페인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8분 코스타가 왼쪽 측면으로 패스했다. 이니에스타가 중앙으로 패스했다. 이를 이스코가 잡아 차 넣었다.
모로코가 좋은 기회를 맞았다. 전반 24분 지예흐의 스로인이 스페인 수비 뒷공간으로 향했다. 부타이브가 1대1 기회를 맞았으나 부타이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스페인이 흐름을 되찾았다. 전반 45분 이니에스타가 왼쪽 측면 돌파 후 중앙으로 크로스했다. 코스타가 쇄도하며 발을 댔지만 맞지 않고 흘렀다. 이에 전반이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골대 불운 모로코, 파즈르의 득점
후반 들어 모로코가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9분 엘 아마디가 암라바트에게 패스를 내줬다. 암라바트가 중거리슛을 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스페인이 흐름을 되찾았다. 후반 14분 실바가 박스 안의 티아고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티아고가 슈팅을 했지만 빗나갔다.
스페인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17분 카르바할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려줬다. 이스코가 헤더를 했지만 사이스가 헤더로 걷어냈다.
모로코가 결국 상대 골문을 열었다. 후반 35분 모로코가 오른쪽 측면에서 코너킥을 얻어냈다. 파이살 파즈르가 이를 올려줬고 유세프 엔 네시리가 헤더를 했다. 이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스페인은 후반 47분 이아고 아스파스의 득점으로 기사회생했다. 이에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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