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로스타프나도누)=이보미 기자·이상완 기자]
Q. 한국과 멕시코 분위기가 180도 달랐다죠?
▶ 네 맞습니다. 멕시코는 유쾌했고, 한국은 비장함이 감돌았습니다. 멕시코 대표팀은 공식 훈련 때도 서로 장난을 치는 등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국 선수들과는 정반대였습니다. 경기 전부터 확연한 온도차가 느껴졌습니다.
Q. 공식 기자회견장에서는 어땠나요?
▶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단 오소리오 감독과 주장 과르다도는 예정된 시간보다 약 5분 정도 늦게 모습을 드러냈고요. 과르다도는 ‘러시아는 어떠한가’에 대한 질문에 “도시 구경을 하고 싶다. 감독님을 설득해달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여유가 넘쳤습니다. 반면 이재성은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온 힘을 쏟아붓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오소리오 감독 역시 “한국은 상당한 팀이다”며 존경을 표했지만, 그의 눈빛에는 자신감과 확신이 있었습니다.
Q. 로스토프 현지에 멕시코 팬들이 몰려왔다고 들었는데요?
▶ 네 맞습니다. 로스토프는 120만 명이 거주하는 러시아의 10번째 도시입니다. 이 곳에는 한달 전부터 멕시코 팬들이 방문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미 한국-멕시코전 티켓 3만 여장이 모두 멕시코 팬들에게 팔렸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긴 휴가를 내고 월드컵을 위해 머나먼 러시아 땅을 밟은 셈입니다.
Q. 한국은 로스토프를 반전이 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한데요?
▶ 네 벼랑 끝에 놓여있는 한국입니다. 멕시코를 넘어야 16강도 보이는데요. 30도가 넘는 무더위와 체력을 극복하고 동시에 흥이 오른 멕시코의 전방 압박을 뚫어낸다면 승산은 있습니다. 한국시각으로 24일 0시 멕시코의 기를 꺾고 확연한 온도차를 뒤집겠다는 각오입니다.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이보미였습니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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