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로스토프나도누)=이보미 기자]
“치차리토 어떻게 생각하니?”
해설위원으로 러시아에 입성한 박지성. 한국의 ‘레전드’인 그는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22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는 한국과 멕시코가 차례대로 공식 기자회견과 공식 훈련을 가졌다. 두 팀은 23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격돌한다.
이를 앞두고 박지성 위원이 미디어 센터를 찾았다. 한국 기자에 둘러싸인 박 위원은 멕시코전에 대해 “전반 초반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SNS 등 받은 비난들을 어떻게 컨트롤하느냐도 중요하다. 자신감을 찾고 전반 초반에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면서 “수비 중점을 두고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더불어 한국은 월드컵 2차전 징크스를 갖고 있다. 유독 2차전에서 승리가 없었다. 역대 성적은 4무5패다. 이에 박 위원은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멕시코전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내 멕시코 기자들도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박 위원을 발견한 한 기자는 “와우 지성팍!”이라 외치며 바로 카메라를 들었다.
멕시코 기자들의 질문 세례도 이어졌다. 모두 멕시코의 ‘에이스’ 치차리토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에 박지성은 “언제 어디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면서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한국이 이길 것이다. 준비를 잘 해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 이날 멕시코 공식 훈련 시간에도 치차리토는 박 위원을 발견하고 서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뜻밖의 만남에 멕시코 기자들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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