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로스토프나도누)=이보미 기자]
멕시코는 웃었고, 한국은 비장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23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격돌한다.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선수들과 감독 역시 표정이 밝았다. 여유도 넘쳤다.
훈련장에서도 웃음이 넘쳤다. 선수들은 장난을 치며 월드컵 무대를 즐겼다.
주장 과르다도는 ‘러시아는 어떠한가’에 대한 질문에 “구경하고 싶다. 감독을 설득해달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멕시코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 역시 "한국은 상당한 상대다. 하지만 우리가 이긴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반면 한국은 180도 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것을 걸었던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했다. 수비는 합격점이었지만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멕시코, 독일전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훈련장에서도 그 분위기는 드러났다. 로스토프 입성 직전 선수들은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멕시코전 준비에 나섰다. 이날 공식 훈련 중에도 웃음기는 사라졌다. 비장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한국이다. 멕시코와의 대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22일 기자회견에 나선 이재성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온 힘을 쏟아 붓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로스토프가 약속의 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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