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로스토프나도누)=이보미 기자]
두 번째 결전지 로스토프나도누는 날씨가 변수다. 체력도 극복해야 할 산이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멕시코와 2차전을 갖는다.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니즈니노브고로드와는 달리 로스토프의 날씨는 30도가 넘는다. 한낮에는 숨 막히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한국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신 감독은 “베이스캠프 상트페테르부르크 낮 기온과 비교하면 많게는 15도 정도 차이가 난다. 상당히 덥다”면서도 “경기 시간인 6시가 지나면 바람이 분다”고 말했다. 더불어 “두 팀 모두에게 변수다. 다만 기후적으로 멕시코가 유리한 것 같다”고 했다.
경기 전날인 22일에도 대표팀은 오후 5시 30분부터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훈련에 임했다. 수분 섭취에도 신경을 썼다.
신태용호가 넘어야 할 또 다른 산은 체력이다. 지난 1차전에서도 한국은 체력적 부담감을 드러냈다. 수비 비중이 크면서 공격할 힘이 부족했다.
KBS 이영표 해설위원 역시 “수비를 하고 치고 나갈 힘이 없었다. 공을 뺏고 난 뒤 2~3명이 상대 진영으로 나가야 한다. 그게 안 됐다. 체력 문제다”고 지적했다.
다만 스웨덴과 멕시코는 다르다. 멕시코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 역시 “전술, 선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한국의 16강 운명의 열쇠를 거머쥔 멕시코전이다. 한국이 바람대로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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