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러시아WC] ‘12슈팅 무득점’ 메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러시아WC] ‘12슈팅 무득점’ 메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6.22 06:58
  • 수정 2018.06.22 13:0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

[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이형주 기자]

리오넬 메시(30)가 일그러진 영웅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위치한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아르헨티나는 16강 좌절이 유력해졌다.

4년 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 메시가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숨을 고르고 있었다. 심적 부담감은 극에 달했지만, 당시 메시에 대한 세간의 평가 역시 좋은 쪽으로 극에 달해있었다.

당시 메시가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한 횟수는 4회. 라이벌 호날두와의 격차는 2회였다. 월드컵 우승컵만 손에 넣는다면 세계 최고의 선수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뿐 아니라, 역대 최고의 선수가 누구냐에 대한 논쟁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결승전에서 메시는 팀의 승리를 이끄는데 실패했다. “매일 생각이 났다”고 고백하는 기회를 포함, 메시 역시 기회를 놓친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로부터 4년 많은 것이 바뀌었다.

이후 라이벌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의 상승세를 이끌며 UCL 3연패를 만들었다. 이로 인해 발롱도르 수상횟수는 5대5로 동률이 됐다. 호날두는 메시가 월드컵을 들어올리지 않는 한 이번 발롱도르 수상도 확실시되는 상태다.

4년 전 본인이 멱살을 잡고 끌고 가다시피했던 아르헨티나는 4년이 지나면서 더 망가졌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에서 고전했다. 남미 예선 18차전(최종전)에서 메시가 해트트릭을 기록하지 않았다면 월드컵에도 올라오지 못했을 팀이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는 본선에서도 부진하며 1무 1패를 기록, 탈락이 유력한 상태다.

그러나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의 부진에는 메시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메시는 아이슬란드전에서 페널티킥을 비롯 11번의 슈팅을 때렸으나 단 한 차례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라이벌 호날두가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크로아티아전에서는 더욱 심각했다. 후반 24분까지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한 것이 메시였다.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의 실수가 발단이 됐지만 패배에 메시의 지분도 있었다. 같은 날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메시는 22일까지 12슈팅 무득점으로 잠깐이나마 이번 월드컵 최다슈팅 무득점 선수가 됐다.

이날 패배로 인해 메시는 월드컵에서 작별을 고할 것이 유력해졌다. 월드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비운의 선수로 남게 됐다. 때문에 이날 패배는 단순히 1패가 아닌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기회에서 멀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역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도 놓칠 위기에 놓였다. 발롱도르 역전은 기정사실화됐고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16강,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는 상태다.

4년 전 메시는 부담은 있었으나 누구도 부럽지 않은 영웅이었다. 하지만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메시는 일그러진 영웅이 되고 말았다.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