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반진혁 기자]
2% 부족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프랑스가 강팀 DNA를 슬슬 드러내고 있다.
프랑스는 22일 자정(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 위치한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치러진 페루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C조 예선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에 프랑스는 최소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프랑스는 이번 경기에서 반전이 필요했다. 지난 호주와의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경기력은 아쉬움을 보였다. 특히 페널티 킥과 자책골로 얻어낸 승리여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때문에 프랑스는 초반부터 페루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반 14분 바란의 헤딩, 15분에는 지루가 내준 볼을 그리즈만이 강력한 슈팅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비록 페루의 강한 공세에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페루는 몰아붙이던 프랑스는 전반 34분 경기의 균형을 깨트렸다. 폴 포그바 패스에 이어 올리비에 지루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키퍼를 맞고 흐른 것을 음바페가 골로 마무리했다.
득점 이후 프랑스의 경기력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패스의 속도가 돋보였다. 볼은 잡은 뒤 빠른 패스를 통해 공격의 실마리를 찾았고 이는 위협적인 공격 찬스로 이어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빠른 스피드를 통한 역습을 통해 계속해서 페루의 수비진을 괴롭히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번 페루전에서도 본래의 위엄있는 모습을 찾지 못했다면 위험했던 프랑스다. 하지만 서서히 강팀 DNA를 드러내고 있고 진짜 프랑스가 돌아오고 있음을 알렸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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