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상트페테르부르크)=이보미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막내 이승우는 역시 당돌했다.
한국은 오는 23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펼친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은 멕시코다.
멕시코는 자신만만하다. 1차전 스웨덴에 패했던 한국을 상대로 2승을 챙기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선 한국의 막내 이승우는 “멕시코 선수들은 투지도 많고 파워풀하다. 누가 뛸지는 모르겠지만 뛰는 선수들은 남미 선수들과 투지에서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 싸움에서 지면 안 된다. 좀 더 공격적으로 세밀하게 하면 멕시코 수비를 뚫을 수 있다”며 그의 생각을 고스란히 전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패했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다. “포기는 이르다”며 멕시코, 독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승우도 “한국이 지금까지 3승 한 것을 본 적이 없다. 아직 1패를 했다. 2경기가 남았다. 할 수 있다고 서로 믿고 있다”며 당당하게 말했다.
이승우는 지난달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를 했고, 스웨덴전 후반 28분 구자철 대신 교체 투입돼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팀 패배에 아쉬움이 컸던 이승우. 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서 그의 투지는 빛났다.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주심을 향해 강한 어필도 주저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그의 적극성은 돋보였다. 동료가 넘어지거나 다치기만 해도 가장 먼저 달려갔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막내 박지성이 일을 냈다. 무서울 것 없는 막내 이승우의 발끝이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승우는 “내 공격 포인트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선수들이 다 같이 뭉쳐서 멕시코를 이길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막내가 드러낸 투지와 패기가 한국의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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