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청주)=윤승재 기자]
박용택의 대기록은 청주에서 이뤄질까, 잠실에서 이뤄질까. 대기록까지 이제 단 3개만이 남았다.
LG트윈스 박용택은 20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의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안타를 추가하며 리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 박용택의 기록은 2,316안타. 리그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양준혁(은퇴․前삼성)의 2,318안타보다 단 2개가 적다. 2안타만 더 기록하면 양준혁과 동률을 이룰 수 있고 3안타를 쳐내면 리그 신기록을 달성한다.
현재 박용택의 안타 페이스는 매우 좋다. 최근 10경기에서 3할7푼5리 고타율을 기록한 박용택은 최근 3경기에서는 연속 2안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대기록에 다가갈수록 더 불이 붙는 것 같은 느낌이다. 박용택의 최근 페이스대로라면 이번 주 안에는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박용택의 대기록은 어디서 완성될까. 박용택은 21일 청주에서 한화와 경기를 치른 후 22일부터 잠실 홈으로 돌아와 롯데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한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내긴 힘들다. 무엇보다 잠실 홈 경기에서 대기록을 세우는 것이 박용택에게 더 뜻 깊은 기록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터. 현실적으로도 이상적으로도 주말 3연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올 시즌 박용택은 6번이나 3안타 경기를 완성시켰다. 21일 청주에서 대기록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박용택이 어디서 기록을 달성하든 큰 문제는 없다. 리그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대기록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시간문제다. 소속팀 내 박용택의 입지와 활약을 살펴본다면 최소 6월 안에는 대기록이 달성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박용택이 이번 시즌 안에 최다 안타 기록을 달성한다면 데뷔 17시즌 만에 대기록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박용택은 같은 해 4월 16일 문학 SK전에서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이후 2009년 9월 10일 시민 삼성전에서 1000안타를 달성하며 리그 대타자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박용택은 2016년 8월 11일 잠실 NC전에서 KBO 통산 6번째로 2000안타를 달성한 바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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