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상트페테르부르크)=이보미 기자]
러시아 곳곳은 월드컵 축제 분위기로 뜨겁다. 각국 원정 응원팀도 러시아로 모이고 있다. 그리고 각 경기 도시의 호텔에 가면 이들을 모두 볼 수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숙소에서는 이란, 이집트 팬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국과 스웨덴 경기가 열린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는 많은 스웨덴 팬들이 찾아 노란 물결을 만들었다. 이들은 각양각색의 응원을 펼치며 축제를 즐겼다.
◇ 그 날, 승리에 도취한 스웨덴 팬들의 밤은 길었다
한국과 스웨덴은 지난 18일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F조 첫 경기를 펼쳤다.
이에 앞서 기자단은 한국의 베이스캠프가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5일 니즈니노브고로드로 떠났다. 니즈니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노란색 유니폼이 눈에 띄었다. 스웨덴 팬들이었다. 니즈니 숙소에서도, 거리 곳곳에서도 온통 스웨덴 팬들이었다.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중요했다. 16강 진출의 키를 쥐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하지만 한국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0-1 패배를 당했다.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는 노란 물결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스웨덴 팬들은 늦은 시간까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그야말로 잔칫날이었다. 스웨덴이 18일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날, 그들의 밤은 길었다.
◇ 살라~ 살라~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이 러시아월드컵 무대에 등장할까. 러시아에 원정 응원을 온 이집트 팬들은 ‘살라, 살라, 모하메드 살라~’ 노래를 부르며 응원 준비를 마쳤다. 그의 출전을 염원하고 있는 셈이다.
이집트는 19일 오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A조 ‘홈팀’ 러시아와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곳곳에 이집트 팬들이 집결하기 시작했다.
앞서 이집트는 15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기대를 모았던 살라는 결장했다. 월드컵 직전 어깨 부상을 입었기 때문. 2차전 출전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 가운데 상트페테르부르크 숙소에서부터 이집트 팬들은 열띤 응원을 준비했다.
한국 팬들이 한복을 입고 ‘대~한민국’을 외쳤듯이 이들도 단체로 전통 의상을 차려입고 경기장으로 향할 준비를 마쳤다. 부부젤라도 들고 있었다.
응원에 힘입어 ‘파라오’ 살라가 러시아전에 출전할지, 그리고 위기의 이집트를 살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ST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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