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니즈니노브고로드)=이보미 기자]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
신태용호가 스웨덴에 패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 김신욱, 황희찬 스리톱을 가동했다. 전반전 28분 예기치 못한 변수도 있었다. 박주호 부상으로 김민우가 투입됐다. 전반전 0-0으로 마친 한국. 후반 20분 비디오판독시스템(VAR)로 인해 스웨덴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이날 신체적 조건이 좋은 스웨덴에 맞서 민첩한 움직임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재성 헤딩 패스에 이어받아 황희찬의 헤딩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선수들은 주저 앉았다. 황희찬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형들의 위로를 받으며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취재진과 만난 황희찬은 “준비를 많이 했던 경기였다.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정말 월드컵이라는 곳이 쉽지 않은 무대구나를 많이 느꼈다. 눈물도 조금 났다. 죄송했다”면서 “형들한테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었다. 형들은 괜찮다로 위로를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1996년생 황희찬은 나이 답지 않은 당돌함이 있다. 하지만 월드컵은 달랐다. 그에게도 압박감이 크게 다가왔던 첫 경기였다.
황희찬은 “원래 긴장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유로파 4강에서도 그랬다. 오늘도 하던대로 하려고 했다. 막상 경기장에 와보니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더라. 나 스스로도 놀랐다. 월드컵 세 글자 압박감이 굉장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한국은 이후 멕시코, 독일과 격돌한다. 이에 “남은 두 경기에서 다른 것 생각할 필요가 없다. 정말 잘 준비해서 무조건 이기는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황희찬 스스로도 놀랐다. 월드컵의 무게감을 느낀 황희찬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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