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니즈니노브고로드)=이보미 기자]
신태용호가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18일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스웨덴과 1차전에 0-1로 졌다.
후반 19분 비디오판독시스템(VAR)으로 인해 스웨덴에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키커로 나선 주장 그란크비스트가 골을 넣으며 환호했다.
이날 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 김신욱, 황희찬이 공격에 나섰고, 구자철, 기성용, 이재성이 2선에 배치됐다. 박주호,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포백을 구성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스웨덴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마르쿠스 베리와 올라 토이보넨이 공격 선봉에 섰다. ‘에이스’ 에밀 포르스베리는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양 팀의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스웨덴은 지속적으로 측면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을 펼쳤고, 한국 수비진이 문전에서 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현우가 탁월한 결정력을 보이며 상대 기를 꺾었다.
한국은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이용한 공격 혹은 역습 과정에서 손흥민이 단독 돌파를 해 문전까지 침투하는 모습도 보였다. 마무리 패스가 부족했다.
이 가운데 김신욱은 전반 12분 엑달을 상대로 깊은 태클을 해 경고를 받았다. 한국의 러시아월드컵 첫 경고다.
이후 예기치 못한 변수도 있었다. 전반 17분 박주호가 길게 올라온 공을 살리기 위해 헤딩 패스를 시도했지만 무리를 했다. 바로 오른쪽 허벅지 뒤를 부여잡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바로 김민우를 내보냈다.
전반 막판에는 기성용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토이보넨을 막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다. 그대로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스웨덴 벤치에서는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후반전 구자철이 왼쪽 크로스에 이은 헤딩슛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골대 옆 그물에 맞았다. 스웨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슛을 노린 것. ‘대헤아’ 조현우가 이를 막았다.
일진일퇴의 양상이었다. 후반 14분에는 황희찬이 오른쪽 측면에서 민첩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문전으로 달렸다. 마지막 패스가 상대 수비수에 가로막혔다.
이후 한국은 VAR로 상대에게 PK를 허용, 키커로 나선 그란크비스트가 마무리를 지으며 스웨덴이 1-0으로 앞서갔다.
한국은 김신욱, 구자철을 불러들이고 정우영, 이승우를 교체 카드로 꺼내 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이재성 헤딩 패스에 이은 황희찬의 헤딩슛은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추가 득점없이 그대로 경기는 0-1로 종료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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