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니즈니노브고로드=이보미 기자]
멕시코 팬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도 그들의 환호로 가득했다.
멕시코가 러시아월드컵 이변을 연출했다. 17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35분 어빙 로사노가 치차리토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상대 메수트 외질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따돌리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독일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우루과이전 이후 무려 32년 만에 월드컵 첫 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쓰라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오는 18일 오후 3시 한국-스웨덴전이 열리는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위치한 ‘팬 페스트’에도 멕시코, 독일 팬들이 몰렸다. 뿐만 아니다. 러시아는 물론 스웨덴, 한국 팬들도 즐비했다.
녹색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멕시코 팬들은 경기 내내 대형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로사노의 골이 터지자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독일 팬들과 희비가 엇갈렸다.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있었다. 그만큼 이날 독일전 승리는 값진 결과였다.
멕시코의 한 팬은 “월드컵 우승한 것 같은 기분이다. 무척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반면 한국과 스웨덴 팬들은 마냥 웃지 못했다. 이유는 같다. 스웨덴의 한 팬은 “독일이 이겼어야 했다. 이렇게 되면 F조 모든 팀들이 힘들어질 수 있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동시에 한국과 스웨덴도 독일을 격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생겼다. 한국에서 러시아까지 온 한 팬은 “한국도 독일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한국 대표팀에 용기를 불어 넣었다.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와의 1, 2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독일전 분석 역시 멕시코전 종료 뒤로 미뤘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독일과의 최종전까지 16강행 티켓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ST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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