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반진혁 기자]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태극전사 23인이 확정됐다. 잇따른 부상 악재를 겪은 신태용호. 우여곡절 끝에 최종 멤버가 정해졌다. 꿈의 무대에 오를 23명의 선수들을 면면이 살펴봤다. 이번 축구대표팀의 응원 슬로건은 ‘We, The Reds!’다. 2002 월드컵 슬로건 ‘Be the Reds’에서 착안된 것으로 이제는 모두가 붉은 악마로 하나가 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역시 하나 된 마음으로 격전지로 떠난 대표팀이 ‘통쾌한 반란’을 예고했다. [편집자주]
◇ 고요한 Profile
-생년월일: 1988년 3월 10일
-포지션: 수비수
-소속팀: FC서울
-신장/체중: 170cm, 65kg
-출신교: 토월중학교
-선수경력: FC서울 / 2004 U-17 청소년 대표, 2013, 2017 동아시안컵 국가대표
◇ WHO-‘핸디캡? 장점으로 커버하면 되잖아’
무엇이든 처음부터 확신이 있는 것이 얼마나 있나 싶지만 고요한의 축구 인생도 그랬다. 또래에 비해 유독 작은 체구로 프로에서의 성공을 의심하게 했다.
고요한도 작은 체구가 핸디캡인 것을 알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단점을 본인의 장점인 순발력, 민첩성 그리고 멀티성으로 커버했고 특히 운동이 끝난 뒤에는 개별 운동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조광래 대구FC 단장은 고요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발탁했다. 당시 고요한은 중학생. 조 단장은 “당시 엄청난 고민을 했다. 코칭 스태프와 상의한 결과 ‘지금부터 육성하면 훌륭한 선수가 되지 않겠냐’는 희망을 품고 최종적으로 선택했다”고 과거를 기억을 더듬은 뒤 “본인이 만들어낸 결과 아니겠나”라고 뿌듯해했다.
조 단장 역시 제자의 월드컵을 응원했다. 그는 “조바심 내지 말고 마음을 느긋하게 먹어라. 하던 대로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면 결과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 WHY-‘어느 전술이든 OK’
고요한은 대표팀의 만능 멀티 플레이어다. 우측 윙 포워드, 풀백, 상황에 따라서는 중원 기용도 가능하다. 프랑스 축구 매체 ‘뤼카른 오포제’ 역시 “한국 선수단에서 가장 다양한 플레이와 역할을 소화한다”고 인정했다.
신태용호의 주 전술로는 4-4-2와 3-5-2로 압축되고 있다. 고요한은 이에 맞춤자원이다. 윙백, 중원 모두 소화가 가능한 멀티성을 장착했다. 소속팀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팔방미인의 면모도 과시했다. 특히 정우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대체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 HOW-이용과 경쟁 or 기성용 파트너
고요한은 활용도가 높다. 먼저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서 이용과 경쟁이 가능하다. 포백에는 풀백, 공격성도 지니고 있기에 스리백에서 윙백으로 나설 수 있다.
또 기성용의 파트너로서 중원에 배치가 가능하다. 이 가능성은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드러났다. 끈질긴 수비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꽁꽁 묶으며 팀의 2-1 승리의 숨은 공신이었다. 특히 대인마크에 능숙한 고요한이기에 중원 자원으로의 활용 역시 고민해볼 필요성은 있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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