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일본 여자배구대표팀은 집요했다. 한국의 ‘에이스’ 김연경을 내보냈다.
한국은 6일 오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두 번째 경기에서 일본을 0-3(22-25, 14-25, 20-25)으로 졌다.
전날 한국은 태국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5경기 만에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이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일본은 전략적으로 나섰다. 모든 서브는 김연경에게 향했다. 단조로운 서브도 아니었다. 김연경을 움직이게 만드는 서브였다.
긴 서브, 짧은 서브는 물론 김연경과 옆 선수 사이로 꽂는 서브까지 나왔다. 철저하게 분석하고 나온 일본이었다. 서브로 김연경의 발을 묶고 한국 공격의 날을 무디게 만든 셈이다.
한국은 공격까지 흔들렸다. 어려운 패스를 이어받은 김연경 공격은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거나 아웃됐다. 공격수들은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차해원 감독은 1세트 14-22에서 김연경 대신 박정아를 기용했다. 2세트도 마찬가지. 2세트 이재영 대신 박정아를 먼저 내보낸 한국은 1-7에서 김연경을 불러들였다. 이재영을 교체로 넣은 것. 벤치에 앉은 김연경의 표정은 어두웠다.
3세트 다시 코트를 밟은 김연경. 14-14 상황에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공격이 터졌다. 하지만 이후 한국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16-21으로 끌려간 한국은 결국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경기 후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5승6패(승점 14)를 기록했다.
김연경은 3주차 네덜란드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이후 양효진, 김수지와 나란히 태국으로 합류했다. 전날 태국을 상대로 경기 초반 ‘퍼펙트’ 플레이를 선보이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기도 했다.
반대로 이날 만반의 준비를 한 일본에 당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태국에서의 최종전 상대는 터키다. 터키를 만나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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