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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팬들, 대표팀 향해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했다

축구 팬들, 대표팀 향해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했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6.02 15:10
  • 수정 2018.06.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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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수단
대표팀 선수단

[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시청)=이형주 기자]

축구 팬들은 대표팀을 향해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했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경기 후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29)이 “팬들에게 상당히 죄송하다. 본선에도 이런 경기력을 펼친다면 1승도 할 수 없다”라고 말한 쓴소리에 이날 경기가 함축됐다.

보스니아는 대표팀이 가상의 스웨덴으로 설정하고 맞붙은 팀이다. 물론 아직 대표팀이 조직력을 100%로 끌어올린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대표팀의 경기력은 그 점을 고려해도 실망스러웠다. 이재성의 한 골로 겨우 영패를 면했을 뿐 완패라도 해도 무방했다.

같은 날 대한축구협회(KFA)는 경기 2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거리 응원 행사를 열었다. 서울광장은 2002 월드컵 4강 당시 국민들의 거리 응원이 열렸던 곳. 한국 축구의 성지 중 하나다.

이날 역시 서울 광장에 많은 팬들이 모여 들었다. 팬들은 다양한 옷차림을 보였지만 대표팀을 응원하고자 하는 마음은 같았다.

보스니아전 경기에서 패하기 전에도 대표팀의 경기력에 기대감이 보인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온두라스전에서만 좋은 모습을 보였을 뿐, 평가전마다 실책을 노출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대표팀에게 힘을 불어 넣어줬다.

대표팀의 팬인 장현(27) 씨도 그런 팬들 중 한 명이다. 장 씨는 이번 출정식은 물론 대표팀 주요 행사에 참석한 팬들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장 씨는 대표팀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현 상황이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 씨는 대표팀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팬들을 대표팀을 믿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대표팀을 응원하지 않는다면 누가 대표팀을 응원하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청을 찾은 서울 경성고등학교 3학년 축구팬 변준형(17), 주재현(17), 주재윤(17) 군 역시 대표팀에 대해 응원을 했다. “대표팀에 대해 비판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대표팀을 응원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축구 팬들의 마음은 경기가 종료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팬들은 패한 이후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시청을 찾은 한희진(29) 씨는 “오늘 진 것 아쉽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이 남은 경기 잘 준비해 성과를 내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전했다.

그간 팬들과 대표팀과의 간극은 커졌다.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팬들과 선수단이 유리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 팬들이 대표팀을 항해 맹목적인 비난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축구 팬들은 대표팀의 선전을 바라며 묵묵히 응원을 건냈다. 이제는 대표팀이 응답할 차례다. 응원해주는 팬들을 바보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시청 광경
시청 광경

사진=KFA, STN 스포츠 DB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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