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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 뒤 ‘캡틴’은 말했다...“남자답게, 일 내자”

출정식 뒤 ‘캡틴’은 말했다...“남자답게, 일 내자”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8.06.02 05:40
  • 수정 2018.06.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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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전주)=이보미 기자]

‘캡틴’ 기성용이 자신의 센추리 클럽 가입 경기에도 웃지 못했다. 그럴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팀원들을 다독였다.

한국은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친선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온두라스전에서 2-0 승리를 거뒀지만, 보스니아에 3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장에는 만원 관중에 가까운 41,254명의 붉은 물결로 가득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출정식이 끝나고도 한참 뒤에야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을 지나가는 선수들의 표정을 똑같았다.

이날 전주성에서 한국의 동점골을 넣은 이재성. 취재진과 만나 “(기)성용이 형이 말했다. 각자 월드컵을 어떻게 준비할지 다시 생각해보자고. 남자답게 가족들, 국민들 앞에서 더 뭉쳐서 일 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보스니아전에서 오반석, 윤영선과 나란히 스리백을 형성했다. 동시에 자신의 A매치 100경기를 완성시켰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골을 허용하며 1-2 역전이 됐고, 기성용은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주장 완장을 던졌다. 그는 “당연히 화가 났다. 실망감도 있었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수들이 안일하게 준비했던 부분이 있었다. 실점 장면에서도 나와서는 안 될 실수들을 했다. 월드컵에서 이런 것들이 나오면 감당할 수 없다. 최대한 남자답게 그라운드에 들어가면 그런 실수가 나오지 않게 준비를 해야 한다”며 힘줘 말했다.

경기력, 결과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친선경기였다. 월드컵 본선에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면 된다.

기성용도 “월드컵은 여러 가지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 좀 더 진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2014년과 똑같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도 “반대로 좀 더 노력하고 집중한다면 사람들이 기대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지금은 그 경계선에 서 있는 것 같다”며 희망적인 발언도 남겼다.

신태용호는 염기훈, 이근호 등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1986년생 이용이 최고참이 됐다. 이어 1987년생인 박주호, 김진현이 있다. 신 감독은 당초 이근호 발탁 당시 '고참의 역할'을 기대한 바 있다. 하지만 이근호마저 월드컵행이 무산됐다. 주장 기성용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일단 분위기 전환이 급선무다. 신 감독 역시 "힘든 시간이 될 수 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고 했다. 기성용을 필두로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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