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전주)=반진혁 기자]
신태용호가 과정을 포함해 결과를 보여줘야만 하는 결전이 다가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른다.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다. 특히 신태용 감독에게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좋은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17 U-20 월드컵 조별예선 기니, 아르헨티나전 모두 전주에서 열렸고 각각 3-0, 2-1 승리를 거두며 조기 16강행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또 출정식을 겸하고 있는 경기여서 팬들에게 승리로 선물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 ‘너무 약했던 온두라스’ 보스니아는 진정한 시험무대
대표팀은 온두라스를 상대로 통쾌한 2-0 승리를 거뒀다. 이승우라는 경쟁력을 확인했고 분위기도 한껏 끌어올리며 여러 가지 긍정적인 소득이 있었다.
하지만 상대가 너무 약했다. 온두라스는 후반으로 들어서자 급격한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고 이는 대표팀이 잘 싸운 것도 있지만 온두라스 전력이 너무 약했다는 의견은 반박할 수 없다.
하지만 제대로 된 스파링 상대를 만났다. 보스니아는 폭격기 에딘 제코가 있다. 그는 A매치 92경기에 출전해 52골을 기록한 명실상부 에이스다. 또 미랄렘 퍄니치가 지키고 있는 중원은 탄탄하다.
이러한 보스니아는 한국의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감독은 “우리와의 경기가 한국이 향후 스웨덴을 상대할 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한국을 도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력을 다할 것을 밝혔다.
◇ 강호에 무너진 스리백...이번에는?
신태용 감독은 보스니아전에서 스리백 가동을 예고했다. 스리백은 신태용 감독이 애용하는 전술이다. 리우 올림픽, U-20 대표팀에서 재미를 봤다.
하지만 강호 상대할 때는 한계점을 드러냈다. 대표적인 예가 폴란드와의 평가전이다. 간격 유지 실패와 느슨해진 압박으로 쓴 맛을 봤다.
신태용 감독은 스리백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고 재증명에 나선다. 충분한 실험으로 본선에서 가능성을 보이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월드컵 전 유럽을 상대로 스리백을 실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 눈도장 마지막 기회...최종 23인은 나야 나
보스니아전은 선수들이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번 경기가 끝난 뒤 신태용 감독은 최종 23인을 발표한 뒤 전지훈련 출국길에 오른다.
신태용 감독은 “코치진한테도 아직 최종 명단 구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훈련, 경기력을 보고 판단할 것이다. 또한 월드컵에서 사용할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선수진을 꾸릴 것이다.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한다”고 성과를 보여준 선수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선수들에게는 간절하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혈전이다. 활약을 통한 확실한 눈도장만이 월드컵행의 지름길이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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