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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 론도(Rondo)'로 훈련 개시한 신태용호, 기적 향한 열망 보였다

‘변형 론도(Rondo)'로 훈련 개시한 신태용호, 기적 향한 열망 보였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5.25 05:40
  • 수정 2018.07.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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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신태용호가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성과를 내기 위해 발걸음을 뗐다.

지난 24일 파주 NFC에서 국가대표팀 3일 차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3일 차였지만 오직 훈련만 진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1일 차와 2일 차에도 훈련이 있었지만 1일 차에는 출정식, 2일 차에는 스폰서 조인식이 있어 온전히 훈련만 진행한 것은 아니었다.

현재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넘어서 3전 3패가 불보듯 뻔하다는 평도 많다. 냉정하게 보면 이 시점에서만큼은 틀린 말은 아니다. 조추첨 당시에도 최약체로 분류된 한국이다. 여기에 권창훈, 김민재, 이근호 등 주축 선수들을 부상으로 잃은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은 물론 손흥민 등 주요 선수들도 “한국이 최약체라 생각해야”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전력이 최약체라고 해서 모든 것을 놓고 가만히 패배를 당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작은 가능성을 찾고 그를 극대화시켜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을 필두로 한국 대표팀은 기적을 위해 노력 중이다.

3일 차이자 실질적으로 1일 차 훈련일인 이날 대표팀은 미디어와의 접촉은 극도로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박주호와 오반석 단 두 선수만이 선수단 대표로 인터뷰를 했다. 또한 훈련 공개도 단 15분만 하겠다고 알렸다.

두 선수의 인터뷰 진행중이던 때부터 시작해 대표팀 선수들이 운동장으로 내려왔다. 이청용이 가장 먼저 얼굴을 보였고 다른 선수들 역시 빠르게 합류했다. 곧 모든 선수단이 운동장에 모였다.

선수단은 몸풀기를 간단히 한 뒤 곧바로 본 훈련에 돌입했다. 실질적 1일 차 훈련인 이날 큰 의미를 담고 있는 첫 훈련은 ‘론도(Rondo)’였다. 그 것도 그냥 론도가 아닌 변형 론도였다.

론도란 FC 바르셀로나의 요한 크루이프가 대중화시켰다고 여겨지는 훈련법이다. 선수들이 둥그란 원처럼 서고 그 안에 한 선수를 둔다. 술래를 맡은 한 선수가 공을 뺏으러 다니는 사이, 다른 선수들은 뺏기지 않게 패스하거나 드리블한다. 술래가 공을 터치하면 원인 제공을 한 선수와 술래가 역할을 바꾼다.

동호인 축구에서도 몸을 풀 때 대중화된 훈련법이다. 하지만 그 효과는 결코 적지 않다. 론도를 통해 축구인들은 압박과 탈압박, 정확한 패스 기술 등을 향상시키게 된다.

이날 흥미로운 것은 대표팀이 진행한 훈련이 그냥 론도가 아닌 변형 론도였다. 변형 론도 훈련의 경우 신태용 감독이 총 지휘를 맡고,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가 주관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원이 아닌 셋, 셋 씩 직사각형으로 서고, 두 명의 술래를 뒀다. 원으로 서는 것에 비해 직사각형으로 서는 것은 횡패스의 중요성이 커진다. 상하폭이 줄고, 좌우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횡패스가 짤리지 않아야 술래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한국은 F조 상대팀들에 비해 열세다. 열세인 팀이 우세인 팀을 잡는 가장 평범한 방법은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하고 굳건한 수비를 유지한다. 그러면서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키는 것이다.

 

우리보다 우세인 상대팀들을 상대할 때 종패스를 하는 경우는 적다. 기회 자체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골문 앞에서 하는 종패스의 경우는 더욱 드물다.

이에 대표팀은 변형 론도 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수비 시 체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정확한 횡패스로 볼 소유권을 되도록 유지한다. 그 중 만든 기회를 성공시켜 승리를 노리는 전술이다.

다행히 대표팀 선수들은 훈련의 목적을 이해한 듯 했다. 유쾌함이 있었지만 그 속에 공을 향한 진지함이 있었다.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들은 열심히 가르쳤고 선수들은 열심히 따랐다.

다가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기적의 주인공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처참한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 하지만 대표팀은 기적을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하늘도 노력하는 이를 돕는다는 뜻이다. 지금처럼 월드컵을 위해 간절히 뛰는 선수단에 작은 확률이지만 기적이 깃들 수도 있다.

변형 론도(그래픽)
변형 론도(그래픽)

사진=KFA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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