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여의도)=윤승재 기자]
한국 최초의 해외 프로야구팀이 탄생한다. 2018-19시즌부터 호주프로야구리그(이하 ABL)에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프로팀이 공식 참가한다.
ABL은 21일 오후 여의도 글래드 호텔 BLOOM홀에서 캠 베일(Cam Vale) ABL CEO와 김선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김현수 윈터볼코리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ABL 제7구단 창단' 체결식을 진행했다. 호주 프로야구는 과거 구대성과 임경완, 이혜천 등 전 KBO리그 선수들이 활약한 바 있는 리그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도 2012-13시즌에 활약한 바 있다.
한국 야구팀은 호주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질롱(Geelong)을 연고지로 활동하게 되며 질롱 베이스볼 센터를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선수단 구성은 현재 전 한화 출신 외야수 김경언의 합류가 확정된 가운데, 나머지 30여 명의 선수들은 이후 공개 트라이아웃과 방출 및 은퇴선수 특별 선발 등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ABL 한국팀 창단 준비 과정은 특별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체결식에서 캠 베일 ABL CEO는 “뉴질랜드를 제외한 해외 팀이 호주를 연고지로 ABL에 참가하는 것은 최초의 일이다. ABL 6개 구단 및 호주의 모든 야구팬들은 한국팀의 ABL 참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라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과 호주야구가 돈독한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7구단의 첫 한국선수가 된 김경언도 이날 체결식에 참가했다. 김경언은 “운동과 시합을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거라 생각한다. 다시 도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BL 한국팀의 총괄운영사인 윈터볼코리아의 김현수 대표는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도와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겨울에도 야구팬들이 재미있는 야구를 즐길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ABL은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총 120경기(팀당 40경기)로 정규리그가 진행되며, 2월부터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십시리즈가 펼쳐진다. 2018-19시즌부터 국내 포털사이트 및 케이블방송사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라, 국내팬들이 KBO리그 경기가 없는 겨울 비시즌에도 야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한편 ABL에 참가하는 ‘제7구단’ 한국 야구팀의 총괄 운영은 윈터볼코리아가 맡는다, 국내 홍보와 마케팅 업무는 전문 스포츠마케팅 회사인 ㈜해피라이징이 전담할 예정이다.
사진(여의도)=윤승재 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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