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공항)=이보미 기자]
“랑핑 감독의 비참한 표정은 처음 봤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차해원 감독이 함박웃음을 보였다. 지난 17일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3연전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을 3-0으로 완파한 한국.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대회 첫 경기에서 ‘복병’ 벨기에에 0-3으로 패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중국전에서 날카로운 서브와 블로킹, 수비까지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활짝 웃었다.
이날 차해원 감독은 “누구도 예측 못했을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진천에서 연습할 때 정말 몸이 좋은 날 하는 그 상황들이 모두 나왔다. 선수들 집중력은 나도 무서울 정도였다”면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 감독으로서 상당히 행복한 하루였다”며 흡족한 표정을 보였다.
차 감독은 대회 전부터 빠른 플레이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이런 것이 빠른 거구나라고 맛을 본 것 같다. (이)효희 토스도 좋았다. 상대 블로킹이 흔들리는 것도 선수들이 봤을 것이다. 앞으로 좀 더 보완하면 매서운 스피드배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다시 대표팀으로 복귀한 중국 여자배구의 레전드 랑핑 감독의 표정도 어두웠다.
이에 차 감독은 “랑핑 감독의 비참한 표정을 봤다. 하지만 또 언제 표정이 돌아올지 모른다. 나도 벨기에전이 끝나고 이건 아닌데 생각을 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중국전을 치르면서 나나 선수들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1주차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 2주차는 22일부터 24일까지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은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와 차례대로 격돌할 예정이다.
사진=ST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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