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공항)=이보미 기자]
"연경 언니가 제일 크게 소리 질렀어요.”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귀국했다. 한국은 지난 17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중국전에서 김연경과 이재영은 나란히 16점을 선사했다.
한국은 첫 경기 벨기에에 패했다. 김연경은 “벨기에, 도미니카공화국전 승리로 2승을 목표로 했다. 경기 후 선수들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했고, 차해원 감독은 “벨기에전에서는 우리가 준비한 것이 1, 2개 나왔을 정도였다”며 패배의 아쉬움을 전했다.
심기일전한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 풀세트 접전 끝에 대회 첫 승을 거뒀고, ‘세계랭킹 1위’ 중국을 상대로 승수를 쌓으면서 목표를 달성했다.
앞서 중국은 도미니카공화국, 벨기에를 모두 3-0으로 꺾으며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은 2000년생 신예 공격수 리잉잉이 한국전에서 고전하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재영의 공격은 효과적이었다. 장신을 자랑하는 중국 블로킹 앞에서 빠르고 과감한 공격으로 허를 찔렀다.
귀국 후 이재영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는 다 했다. 중국은 높이가 좋다. 이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나 역시 키가 작기 때문에 장신을 만났을 때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감독님이 낮은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 블로킹이 늦게 따라올 때 빠르게 때리면 된다고 하셨다. 그게 통했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베테랑 세터 이효희와의 호흡에 대해 “선수촌에서 호흡을 많이 맞췄다. 중국전에서는 더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중국전 승리 후 대표팀은 코트에 모여 다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에도 대표팀의 환호는 이어졌다. 이재영은 “다들 기분이 좋았다. 웃고 소리질렀다. 연경 언니가 가장 크게 소리 질렀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재영은 “좋은 경험이었다. 다시 중국을 만난다면 더 빠르고 과감하게 잘해야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캡틴’ 김연경은 ‘후배’ 이재영에 대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중국전에서 제 역할 이상을 했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됐다.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한국 땅을 밟은 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회 2주차 일정에 대비할 예정이다.
사진=ST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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