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이형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야수들이 KIA 타이거즈 마운드를 폭격했다.
넥센은 16일 고척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와의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 8-7로 승리했다. 넥센은 21승 23패의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KIA는 5할 승률이 붕괴되는 동시에 4위 자리도 롯데 자이언츠에 내주게 됐다.
넥센 타자들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넥센 타선은 3회말에만 7득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를 견인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신재영이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KIA는 투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 한승혁이 2⅓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탈삼진 3볼넷 5실점(5자책점)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등판한 이민호 역시 무너지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4타점의 이범호 등 타선의 분전에도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취점을 KIA가 가져갔다. 1회초 선두 타자 김선빈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이명기가 3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후속 타자 안치홍이 2루수 방면으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이명기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넥센이 3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넥센은 김혜성과 박동원이 연속 볼넷을 얻어나가며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김규민이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임병욱이 땅볼을 쳤지만 빠른 발로 병살을 막았다. 이후 이택근의 좌전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뒤에도 KIA 투수들의 난조는 그치지 않았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한승혁이 마이클 초이스에게 연속 볼을 던지자, KIA 벤치가 그를 강판시켰다. 하지만 불펜 이민우와 심동섭이 볼넷과 안타 등을 내주며 5실점을 더 허용했다. 이에 KIA는 3회말에만 7실점하며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됐다.
그러나 KIA 타선도 상대 선발 신재영이 내려간 이후 힘을 냈다. KIA는 6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이범호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이어 이영욱의 안타가 나오며 6회초에만 3점을 따라갔다.
7회초에도 KIA의 기세는 이어졌다. KIA는 김선빈과 이명기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기회에서 또 다시 이범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했던 승부는 9회말 결정됐다. 넥센이 저력을 보였다.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초이스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에 경기는 넥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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