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강소휘가 국제무대에서 특유의 강심장을 드러냈다.
한국은 16일 오후 5시 중국 닝보에서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도미니카공화국과 격돌했다. 결과는 한국의 3-2(26-24, 25-27, 21-25, 25-14, 15-12) 승리였다.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팀 블로킹에서 16-8 우위를 점했고, 5세트 위기의 순간 박정아 공격과 김수지 블로킹 득점이 터지면서 두 팔을 번쩍 들었다.
김연경은 블로킹 3개와 함께 29점을 기록했고, 김수지는 블로킹 7개와 서브 3개를 성공시키며 18점을 올렸다. 이재영과 김희진도 15, 9점을 선사했다.
전날 벨기에에 0-3으로 패한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을 제압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대결에서도 상대 서브에 고전했다. 3세트에만 서브로 5점을 내줬다. 이 가운데 세트 중반 김연경 대신 투입된 강소휘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7-15로 뒤지고 있는 상황. 강소휘는 후위에서 안정적인 리시브와 디그로 랠리를 이어갔다. 전위에서는 과감한 공격으로 득점을 쌓아갔다. 파워도 대단했다. 빠르고 강한 공격에 상대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베테랑 세터 이효희와의 호흡도 맞았다. 이효희는 공격수를 중앙과 측면으로 움직이게 만들며 다양한 공격 패턴을 만들어갔다. 상대 높은 블로킹을 따돌릴 수 있었다.
이후 한국은 21-23으로 추격했다.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세트 강소휘가 빠진 가운데 이효희 서브와 센터진의 블로킹에 힘입어 5세트에 돌입했다.
강소휘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는 코트 위 공기를 바꾸기에 충분했다. 다만 높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1997년생 강소휘는 2017-18시즌 V-리그에서 GS칼텍스의 주전 레프트로 자리를 잡았다.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성장했다.
태극마크에 대한 간절함도 있었다. 지난해 강소휘는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건강 검진 결과 위에 용종이 발견돼 수술이 불가피했다. 당시 강소휘는 “TV로 대표팀 경기를 지켜봤다. 많이 아쉬웠다”고 말한 바 있다.
1년 뒤 다시 대표팀에 복귀한 강소휘. 아직까지 교체 멤버지만 밝은 에너지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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