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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슈퍼매치서 '12G 무패+이을용 첫승+3만 관중' 세 마리 토끼 잡았다

서울, 슈퍼매치서 '12G 무패+이을용 첫승+3만 관중' 세 마리 토끼 잡았다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5.05 20:27
  • 수정 2018.05.0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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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안델손이 첫 골을 성공시킨 후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안델손이 첫 골을 성공시킨 후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STN스포츠=윤승재 기자]

FC서울이 슈퍼매치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FC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12라운드 수원삼성블루윙즈와의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 하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슈퍼매치 12경기 연속 무패(6승 6무)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수원은 슈퍼매치 무승은 물론 리그 3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 허덕였다.

서울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최근 3경기에서 단 1골만 기록하며 무승(2무 1패) 행진을 이어갔고, 순위도 9위에 머물러 있던 서울이었다. 여기에 황선홍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하며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은 상황. 서울은 이을용 감독대행체제로 전환했지만, 첫 경기에서 경남과 0-0으로 무기력하게 비기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수원도 마찬가지였다. 수원 역시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얻지 못했다. 9라운드까지 4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던 수원은 10라운드에서 전북에 0-2로 패하며 주춤했다. 이어 11라운드에서는 울산과 0-0으로 비기며 부진했다. 

그렇게 맞이한 슈퍼매치였다. 지난 4월에 열린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고, 역대 최저 관중 수(1만 3122명)를 기록하며 실망감을 안긴 바 있다. 두 팀 모두 승리는 물론, 명예 회복을 노리며 두 번째 슈퍼매치에 임했다.

멀티골을 기록한 FC서울 안델손 ⓒ한국프로축구연맹
멀티골을 기록한 FC서울 안델손 ⓒ한국프로축구연맹

◆ ‘0골’ 안델손의 유쾌한 반전, 멀티골로 팀 구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골이 터졌다. 경기 시작 후 2분 만에 안델손의 슛이 수원 골망을 가르며 앞서 나갔다. 에반드로가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로 수원의 수비수를 빗겨낸 뒤 중앙으로 패스, 쇄도하던 안델손이 이를 이어 받아 골문으로 공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그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안델손이었다. 용병 공격수면서도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전까지 11경기에 나서 2도움만 기록했을 뿐, 정작 골은 넣지 못했다. 하지만 안델손은 12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하며 반전을 알렸다. 그것도 슈퍼매치라는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자신감을 얻은 안델손이었다. 

안델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29분, 에반드로의 환상적인 패스를 이어 받아 일대일 찬스을 만든 뒤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에반드로의 패스도 좋았지만, 안델손의 빠른 스피드와 골 결정력도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주목을 모았던 수원의 데얀(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주목을 모았던 수원의 데얀(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 주목 모았던 데얀은 침묵, VAR이 야속해

주목을 모았던 스트라이커 데얀은 침묵했다. 지난해까지 서울의 '레전드'로 사랑받던 데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라이벌 구단인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 팬으로서는 피가 거꾸로 솟는 상황. 데얀은 이적 후 처음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친정팀 서울을 맞게 됐다.

데얀은 전반 13분 만에 첫 골에 성공했다. 임상협의 크로스를 이어 받은 데얀이 간결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에 성공한 수원 선수들은 데얀 주위로 몰려들어 기쁨을 나눴지만, 데얀은 친정팀 예우를 이유로 세레모니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데얀의 골은 무산됐다. 심판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것. 데얀의 득점에 앞서 임상협의 오프사이드 사실이 밝혀지면서 데얀의 골도 취소됐다. 이후 데얀은 포스트플레이로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슈팅 3개만 겨우 기록하며 침묵했고, 결국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어린이날 슈퍼매치를 맞아 3만 6,788명이 찾은 서울월드컵경기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어린이날 슈퍼매치를 맞아 3만 6,788명이 찾은 서울월드컵경기장 ⓒ한국프로축구연맹

◆ 염기훈의 PK로 추격한 수원, 하지만 너무 늦은 추격골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거센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서울의 육탄 방어와 양한빈의 선방에 번번이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23분 수원은 프리킥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서울의 골망을 갈랐지만 또 다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무산됐다. 

후반 37분에는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데얀이 키커로 나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서울 심상민이 달려 나와 몸을 던졌고, 데얀의 슈팅은 심상민에게 막혀 튕겨 나갔다. 

파상 공세를 펼치던 수원의 공격은 후반 41분에야 결실을 맺었다. 페널티 박스 안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서울 수비수 곽태휘가 수원 염기훈을 누른 것. 곧바로 수원의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염기훈이 직접 차 넣으며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에 나온 만회골이었다. 결국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는 서울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한편 어린이날을 맞아 이날 3만 6,788명의 관중(유료관중 2만 9617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여기에 양 팀 모두 공격축구로 나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첫 슈퍼매치의 흥행 부진의 시련을 딛고, 그 명성을 어느 정도 되찾은 특별했던 어린이날 슈퍼매치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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