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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오네 오른팔’ ATM 부르고스 코치, 무섭지만 따뜻한 그가 빛났다

‘시메오네 오른팔’ ATM 부르고스 코치, 무섭지만 따뜻한 그가 빛났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4.27 11:12
  • 수정 2018.04.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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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부르고스(좌측) 수석 코치와 디에고 시메오네(우측) 감독
헤르만 부르고스(좌측) 수석 코치와 디에고 시메오네(우측) 감독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 헤르만 부르고스(49) 수석 코치의 존재감이 드러났다. 

AT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 FC와의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AT 마드리드는 이날 무승부로 결승행에 보다 가까워졌다. 

AT 마드리드가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큰 성과였다.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은퇴 발표로 동기 부여가 확실한 상대와 맞붙어야 했다. 또한 이날 경기는 상대의 홈에서 열렸다. 전반 9분 만에 시메 브르살리코가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를 안았고 전반 12분에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까지 퇴장당하며 지휘관이 없어졌다. 

이날 무승부의 공신으로는 골문으로 날아드는 슈팅을 계속해서 막아낸 얀 오블락 골키퍼, 동점골의 주인공 앙트완 그리즈만 등이 꼽혔다. 하지만 시메오네가 없는 벤치에서 전술적 판단을 내리고, 선수들을 독려한 이 사람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바로 부르고스 수석 코치다. 

부르고스는 골키퍼 출신 코치다. 현역 시절 선방 능력과 기이한 행동으로 이름이 높았던 그는 2001년분터 2004년까지 AT 마드리드에 몸담은 바 있다. 그는 현역 시절의 인연으로 2011년부터 시메오네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팬들이라면 부르고스 수석 코치의 무서움에 대해 알고 있다. 부르고스 코치는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방심하는 모습을 보이면 흥분해 소리치며 선수들을 몰아붙인다. 선수들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윽박지르기도 한다. 이러한 부르고스 수석 코치의 모습은 선수들의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오블락을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로 키워내는 데 기여하고 AT 마드리드의 축구를 완성하는 것에도 일조했다. 즉 전술적인 능력도 갖춘 인물이다. 

하지만 부르고스 수석 코치에게 무서운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사울 니게스는 지난 2014년 신장 질환을 앓았다. 당시 사울은 너무 고통스러워 신장을 떼어내는 것을 고민했다. 결국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 

그 때 나타난 사람이 부르고스 수석 코치였다. 영국 언론 가디언이 지난해 9월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부르고스 수석 코치는 “야 이 놈아, 넌 22살이야. 니 삶을 생각해 봐. 신장을 떼어내고 다른 신장까지 나빠지면 어떻게 할 거냐. 고통스럽겠지만 견뎌”라고 조언했다. 사울은 부르고스 코치의 조언에 수술 대신 몸에 카테터(소변을 빼는 기관)을 넣는 것을 택했다. 선수의 상태는 호전돼 사울은 전 유럽이 주목하는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무서운 외형과는 달리 부르고스 수석 코치가 따뜻한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이유가 이러한 일화들에 있다. 

이날 역시 부르고스 수석 코치의 역할이 남달랐다. 부르고스 수석 코치는 시메오네 감독의 퇴장 이후에도 팀을 수습해 귀중한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를 냈음에도 부르고스 수석 코치는 으스대지 않았다.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이 아주 잘 해줬다. 우리의 경기는 영웅적이었다”며 좋은 경기력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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