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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한' 박용택 "달라진 우리 후배들, 올해 일낸다"

'흐뭇한' 박용택 "달라진 우리 후배들, 올해 일낸다"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4.25 05:55
  • 수정 2018.04.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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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강남-양석환-채은성-오지환
LG 유강남-양석환-채은성-오지환

[STN스포츠(잠실)=윤승재 기자]

“확실히 달라지지 않았어요, 우리 애들?”

LG트윈스 박용택이 후배 선수들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LG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넥센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시즌 네 번째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LG는 7회말에만 7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7회 빅이닝의 스타트는 ‘베테랑’ 박용택이 끊었다. 박용택은 7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양 팀의 1-1 균형을 깼다. LG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속타자 김현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기회를 이어갔고, 여기에 채은성이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그리고 포수 유강남까지 투런포를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LG는 4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지난 NC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스윕을 거둔 데 이어 넥센과의 3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 기분 좋은 4연승을 거뒀다. 또한 개막 이후 이어지던 ‘화요일 경기 무승(4전 전패)’ 징크스도 깼다. 여러 모로 분위기가 좋은 LG다. 

무엇보다도 젊은 타자들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포수 유강남(타율 .375, 홈런 7개)은 ‘공격형 포수’로 거듭나 매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3루수 양석환(.272)도 공격과 수비에서 알짜배기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외야수 채은성과 유격수 오지환도 점점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채은성은 지난 22일 NC와의 3차전 경기에서 결승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24일에도 홈런포를 신고하며 2경기 연속포를 쏘아 올렸다. 서서히 타격 페이스를 되찾아가고 있는 채은성이다. 

LG 박용택
LG 박용택

이런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주장 박용택이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24일 경기 후 만난 박용택은 “요즘 우리 후배 선수들이 두려움이 없어진 것 같다. 끝나도 (스윙) 결과에 집중하는 것 보다는 과정을 되짚어보며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라며 대견해 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 뒤에는 류중일 감독의 공도 컸다. 올 시즌 류 감독은 믿음의 야구로 젊은 선수들에게 확고한 주전 자리를 제공했다. 그 덕분에 시즌 초반 잠깐 부진하던 선수들이 서서히 타격감을 찾아가며 최근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하고 있는 것.

박용택 또한 이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감독님이 후배들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해주다보니 선수들이 한두 타석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두려움 없이 타석에 들어서는 것 같다”며 만족해 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후배들이 정말 좋은 모습 보여줄 것 같다”며 후배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인터뷰를 마친 박용택은 짐을 챙겨 덕아웃을 빠져 나가며 다시 한 번 후배들을 자랑했다. “확실히 달라지지 않았어요. 우리 애들?” 싱글벙글한 그의 모습에서 팀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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