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1안타’가 팀을 살렸다. SK 1번 타자 노수광이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노수광은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18일까지 5연승을 달리던 SK에도 몇몇 걱정거리가 있었다. 그 중 하나가 1번 타자 자리. SK 힐만 감독은 정진기와 노수광을 번갈아 1번 자리에 놓았지만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정진기는 시즌 2할7푼의 타율을 보이고 있었지만, 1번 타자에만 서면 2할2푼9리로 저조했고, 노수광 역시 2할2푼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힐만 감독의 선택은 노수광이었다. 힐만 감독은 KT 3연전에 노수광을 1번 타자로 내세우며 그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줬다.
노수광은 그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17일에는 선두타자 홈런과 더불어 멀티안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했고, 18일에는 첫 타석부터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걸러 나가며 1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결국 이 볼넷은 한동민의 투런포로 이어지기도 했다.
19일에는 다소 부진하는 듯 했다. 노수광은 9회 전까지 KT 선발 피어밴드에 고전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 중 두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노수광이었다.
하지만 9회초, 2사 만루라는 가장 극적인 상황에서 노수광이 빛났다. 노수광은 KT의 바뀐 투수 엄상백의 2구 직구를 받아치며 안타로 연결, 4-5에서 6-5로 만드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노수광은 “원 볼 이후 직구 타이밍을 보되, 조금 늦게 치겠다는 마음으로 쳤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긴장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형들이 앞에 나가서 꼭 치고 싶었는데 결과를 내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아쉬운 모습으로 물음표를 지우지 못했던 노수광이었지만, 이번 시리즈 승리의 주역으로 거듭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노수광이 이 활약을 이어가 향후 SK의 테이블세터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SK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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