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수원)=윤승재 기자]
시즌 첫 승을 거둔 문승원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문승원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을 책임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문승원은 7-1로 앞서던 8회말을 앞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일찌감치 타선의 지원을 받은 문승원은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실점 1볼넷 6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지난 11일 LG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문승원은 "4경기 만에 승리라 너무 기분이 좋다. 또 팀의 선발 5연승에 기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문승원은 올 시즌 최다 이닝인 7이닝을 책임지며 SK의 마운드를 지켰다. 7회 1실점하긴 했지만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1실점만을 내주며 호투했다. 매 이닝 공격적인 피칭으로 KT 타선을 압도한 문승원이다.
이에 대해 문승원은 "최대한 볼넷을 안 주려고 공격적인 피칭으로 나섰다. 볼넷 주고 내보내는 게 너무 아깝더라. 차라리 맞고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공격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7회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포수 이재원이 마운드에 올라 "볼 좋다,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한 것도 힘이 됐다. 문승원은 무사 1,2루 위기를 단 1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전까지 꽤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던 문승원이었다. 세 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2패만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4.15점. 지난 11일 LG와의 경기에서 7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KT와는 3월 29일에 만나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당한 바 있다.
문승원은 "사람인지라, 승수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 신경이 쓰이긴 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하지만 이내 "그래도 신경 안 쓰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사진(수원)=윤승재 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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