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한국 여자 축구가 사상 첫 2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A대표팀은 17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킹압둘아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5-6위 순위 결정전에서 5대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캐나다월드컵(2015년)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진출 티켓을 얻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 호주 등 강팀과 묶여 1승2무(승점 5)를 기록해 B조 3위로 결정전에 나섰다. 각 조(A·B) 1~2위는 직행 티켓을 얻고 조 3위는 순위결정전을 치러 5위에게 주어지는 티켓을 가까스로 얻어냈다. 윤 감독은 “월드컵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힘든 일이 많았다. 모든 것을 극복해준 선수들 덕분에 감독인 내가 좋은 자리에 있게 됐다”고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윤 감독은 2012년 감독에 부임한 뒤 캐나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끄는 등 묵묵히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윤 감독은 “2회 연속 진출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다. 제일 어린 선수부터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까지 한마음이 됐다. 우리가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고 영광이고 행복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비록 아시안컵 우승컵을 품에 안지는 못했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보완점을 발견했다. 윤 감독은 “4강에 갔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기에 미련은 없다. 대회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과 부적한 점을 확인했다”면서 “호주와 일본전에서는 끝까지 할 수 있는 힘을 볼 수 있었던 것이 경쟁력이었다. 4경기에서 무실점도 했다. 우리가 얻은 것은 물러서지 않는 힘이다. 다만 득점하지 못한 부분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윤 감독은 “아시아 여자축구는 높은 수준에 있다. 다른 아시아 팀들도 많은 준비를 할 것이다. 세계적인 팀들과의 경쟁이 쉽지는 않지만 충분한 가능성은 있다”며 “월드컵 무대에서는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월드컵 무대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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