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의 엘라스 베로나 소속 이승우(20)의 질주는 계속된다.
이승우가 71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승우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의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2017-18 세리에A 볼로냐전에서 후반 23분 교체 투입, 부지런히 움직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승우는 지난 2월 5일 AS로마전에서 출장한 바 있다. 그로부터 71일 만에 기회를 얻었다.
호물로 대신 기용된 이승우는 보란 듯이 펄펄 날았다. 후반 33분에는 수비수 2명을 단번에 제치는 드리블 돌파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마지막 패스 연결이 아쉬웠다. 팀원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
이후에도 이승우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후반 43분에는 직접 기습 슈팅도 날렸다. 상대 아크 정면에서 첫 번째 볼 터치 이후 빠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 선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팀원들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은 부족했지만 감각적인 개인기는 살아있었다.
팀은 0-2로 패했다.
베로나 지역지인 ‘엘라스 1903’는 이승우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유일하게 위협적인 장면을 보였다. 출전 기회는 적었지만 그동안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을 내렸다.
볼로냐에 맞섰던 20세 이승우의 모습이 팀에서 새롭게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승우는 FC바르셀로 유스팀 소속으로 지내다 작년 8월 이탈리아 베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혹독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승우. 하지만 그에게 포기는 없다.
사진=엘라스 베로나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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