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명규 부회장이 사임서를 제출했다.
연맹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11일 사임서를 통해 “연맹 임원으로 더 이상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으며, 연맹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빙상과 관련한 모든 보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빙상연맹 정관상 임원이 사임서를 제출하면 바로 사임한 것으로 처리 되도록 돼 있다.
아울러 전 부회장이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의 진위 여부를 떠나 빙상을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연맹과 관련된 어떠한 보직도 맡지 않겠다”며 “사임과 상관없이 현재 진행 중인 문체부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3월 26일부터 빙상연맹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대한체육회 주관의 특별감사가 진행 중이며 감사 기간은 당초 4월 13일에서 4월30일까지로 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부회장의 사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빙상계에서 끊이지 않는 논란의 중심이었다.
2009년 연맹 부회장으로 취임,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자진 사퇴를 했다. 승부 담합, 파벌 싸움이 문제였다. 그는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에는 올림픽 지원단장을 맡았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가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최초 금메달을 거머쥔 반면 한국은 노메달의 수모를 안았다. 이후 파벌 문제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성적 부진에 이어 파벌 문제까지 일어나자 전 부회장은 물러났고, 빙상연맹은 빙상발전위원회를 발족해 분골쇄신을 다짐했다.
달라진 것은 없었다. 2018년 안방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또 논란이 불거졌다.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 왕따 의혹이 있었고, 노선영은 언론을 통해 전 부회장을 저격하는 발언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결국 전 부회장의 선택은 또 사퇴였다. 의미 없는 사퇴만 되풀이될 뿐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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