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더 단단해졌다.
한국은 현재 요르단 암만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 중이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0-0 무승부를 거뒀다.
세계랭킹 6위로 아시아 최강이라 꼽히는 호주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이 대회 참가팀 8개 팀 중 상위 5개 팀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월드컵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호주전에서 승점 1점을 챙긴 한국은 10일 한일전 필승을 다짐했다. 사실상 일본과 조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국은 1년 전 평양에서 열린 남북전에서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선보이며 1-1 값진 무승부를 기록,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평양의 기적을 일으킨 윤덕여호. 요르단에서도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윤덕여 감독도 호주전이 끝난 뒤 “지난해 4월 7일 북한과 경기한 지 정확히 1년 되는 날이다. 그날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다.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나와 우리 선수들은 강한 정신력이 뒷받침돼 있다. 강한 팀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왔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힘줘 말했다.
강한 정신력과 더불어 믿음도 팀 상승세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윤 감독은 “이 선수들과 5년간 함께 해오면서 선수들 각각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도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서로를 향한 강한 믿음을 갖고 경기하고 훈련할 수 있었던 것이 어려울 때 결과를 가져오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윤덕여 감독은 2012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14 AFC 여자 아시안컵 4강 진출과 함께 12년 만에 FIFA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그 해 10월에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2015년에는 캐나다월드컵에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첫 승과 16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이후에도 윤 감독은 두 번의 재계약을 통해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고 있다.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윤덕여호다.
선수들의 의지도 강하다. 지소연은 “빠른 시간에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으면 좋겠다”며 2015년 월드컵 아쉬움을 잊고 두 번째 월드컵을 향한 굳은 결의를 표했다.
다시 시작된 윤덕여호의 항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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