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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김연경의 위대한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준우승’ 김연경의 위대한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8.04.03 23:13
  • 수정 2018.04.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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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김연경
상하이 김연경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상하이 김연경(30)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준우승도 값진 결과다.

상하이는 3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루완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톈진을 2-3(25-21, 22-25, 25-18, 22-25, 14-16)으로 패했다.

정춘레이와 김연경은 31, 22점을 올렸고, 장이찬도 16점을 터뜨렸다. 상대 리잉잉은 43점 맹폭했다. 류샤오퉁도 20점으로 팀 우승을 도왔다.

챔피언결정전 4, 5차전 연속 승리로 3승2패로 앞서간 상하이. 안방에서 맞이한 6차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하며 마지막 7차전에 돌입했다. 김연경이 공수 양면으로 활약한 가운데 정춘레이와 장이찬도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김연경은 7차전에서 멋진 디그와 토스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5세트에는 맹폭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하지만 상하이는 상대 2000년생 주포 리잉잉을 막지 못했다.

2000-01시즌 이후 17년 만에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 상하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상하이는 리그가 출범한 1996-97시즌부터 5시즌 연속 왕좌에 올랐다. 이내 주춤했던 상하이는 2007-08시즌 3위 기록, 2008-09, 2009-10시즌 연속 챔피언에 도전했지만 톈진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좀처럼 챔피언과는 연이 없었다. 2015-16시즌 3위 이후 지난 시즌에는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명예회복에 나선 상하이는 2017년 광명유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고, ‘슈퍼스타’ 김연경을 품에 안았다.

김연경은 6년 간 정든 터키 페네르바체와 작별을 고하고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한국, 일본, 터키에서 각종 대회 우승컵을 휩쓸었던 김연경이다.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세계 여자배구 별 중의 별이 됐다.

이후 김연경은 중국 상하이에 상륙했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이다. 김연경의 당초 목표는 4강 안착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상하이 내 화려한 멤버들은 없었다. 장레이, 장이찬, 마윤웬 등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무기로 내세웠다. 여기에 김연경이 공수를 조율하며 팀 균형을 맞췄다.

정규리그부터 상하이가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시작부터 8연승을 내달리며 중국리그 판도를 뒤흔든 것. 계속해서 흐름을 이어갔다. 정규리그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키며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예기치 못한 변수가 있었다.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리그 규정에 따라 타 팀으로부터 선수 임대 영입이 가능해진 것. 특히 정규리그 4위로 가까스로 4강에 합류한 장쑤는 이례적인 선수 영입으로 광폭 행보를 보였다. 장창닝을 보유한 장쑤는 국가대표 센터 위안신웨와 공격수 리징을 데려왔다. 중국 언론에서도 ‘미니 국가대표팀’이라 부를 정도였다.

상하이도 노련한 공격수 정춘레이와 센터 양저우를 영입했다. 결과적으로 상하이 선택이 옳았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3으로 패한 상하이. 2차전 0-2에서 3-2 대역전극을 펼치며 흐름을 뒤집었다. 3, 4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명승부를 선보였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랴오닝을 3경기 만에 제압한 톈진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먼저 웃었다. 상하이도 물러서지 않았다. 베테랑들이 저력을 발휘했다. 3차전까지 1승2패를 기록했던 상하이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3승2패 역전에 성공했다. 체력적 우위를 점한 톈진은 무너진 멘탈을 극복하지 못했다. 3승3패에서 7차전을 펼친 상하이. 뒷심이 부족했다.

김연경은 한국, 일본, 터키에 이어 중국에서 4개국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챔피언결정전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지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사진=피피에이피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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