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김연경(30)의 상하이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상하이는 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루완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톈진과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2-3(25-21, 22-25, 18-25, 22-25, 14-16) 역전패를 당했다. 정춘레이와 김연경은 31, 22점을 올렸고, 장이찬도 16점을 터뜨렸다. 상대 리잉잉은 43점 맹폭했다. 류샤오퉁도 20점으로 팀 우승을 도왔다.
2000-01시즌 이후 17년 만에 챔피언 등극에 나섰던 상하이. 3승4패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이날 김연경은 경기 초반 수비로 팀에 기여했다. 정춘레이와 장이찬이 좌우 측면에서 맹폭했다. 특히 3세트 김연경은 후위에서 상대 리잉잉 공격을 받아내며 팀의 반격 기회를 제공했다. 백어택까지 성공시키며 17-13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에도 김연경은 멋진 디그와 함께 정춘레이에게 향한 토스로 득점을 만들어냈고, 과감한 백어택 득점까지 터뜨렸다. 5세트도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상하이 뒷심이 부족했다. 4, 5세트를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상하이는 그대로 김연경과 함께 세터 미양, 장이찬과 정춘레이, 센터 마윤웬과 양저우, 리베로 왕웨이이가 먼저 출격했다. 이에 맞선 톈진 역시 2000년생 주포 리잉잉과 류샤오퉁이 코트를 밟았다.
1세트부터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블로킹 우위를 점한 톈진이 8-6, 12-9로 점수 차를 벌렸다. 리잉잉의 공격도 매서웠다. 이내 리잉잉의 공격 범실이 터졌다. 이 틈을 타 상하이는 연속 3득점을 챙기며 19-17 역전에 성공했다. 장이찬도 공격 득점을 올리며 21-18 리드를 이끌었다. 이어 정춘레이가 디그 후 직접 랠리 마무리를 지으며 23-19를 만들었다. 김연경의 마무리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경기 양상도 비슷했다. 1점 차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톈진이 범실로 주춤하는 사이 상하이가 매서운 공격으로 10-8 우위를 점했다. 이내 10-10 동점을 만든 톈진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13-12로 달아났다. 김연경이 레프트 공격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끊었다. 양저우 속공도 통했다. 14-13으로 다시 앞서갔다. 연속 공격 범실로 17-19로 끌려갔고, 정춘레이가 리잉잉 블로킹에 당하며 17-20이 됐다. 24-20로 도망간 톈진이 2세트를 챙겼다.
3세트 초반 상하이 서브리시브가 흔들렸다. 톈진은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7-4로 앞서갔다. 상하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마윤웬 서브 타임에 9-7을 만들었다. 정춘레이의 결정력도 한몫했다. 톈진은 9-11에서 서브 득점으로 11-11 균형을 맞췄다. 리잉잉 공격도 폭발했다. 12-11로 도망갔다. 다시 상하이가 정춘레이의 행운의 득점으로 14-12로 달아났다. 상하이 수비가 촘촘했다. 15-13에서 리잉잉의 네트터치로 16-13 기록, 긴 랠리 끝 김연경 백어택으로 17-13이 됐다. 정춘레이 서브 득점으로 18-13이 된 상하이. 다시 정춘레이 공격 득점으로 20-14 기록, 먼저 25점을 찍었다.
4세트에도 양 팀의 기 싸움이 팽팽했다. 상하이가 상대 서브에 고전하면서 6-9가 됐지만, 장이찬이 상대 블로킹을 뚫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질세라 톈진은 속공으로 11-7 점수 차를 벌렸다. 상하이는 커버 플레이 실수로 10-15로 끌려갔다. 상하이 양저우가 등장했다. 양저우의 연속 2득점으로 13-16으로 추격했다. 리잉잉 공격 아웃으로 16-18까지 따라붙었다. 김연경 백어택으로 18-20 기록, 19-20까지 만들었다. 정춘레이 활약으로 21-21 동점을 만든 상하이. 4세트를 내주며 5세트에 돌입했다.
5세트 톈진의 리잉잉 공격이 폭발했다. 김연경도 백어택으로 맞불을 놨다. 이내 수비 실수로 4-6이 됐다. 기세가 오른 톈진은 순식간에 10-5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상하이는 김연경을 앞세워 8-11 기록, 10-12까지 따라붙었다. 상대 네트터치로 12-13으로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히기도 했다.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톈진이 7차전에서 듀스 접전 끝에 웃으며 마지막 승자가 됐다.
사진=피피에이피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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