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홍은동)=이보미 기자]
나란히 V1을 달성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첫 감독상을 받았다.
김종민 감독과 박기원 감독은 3일 오후 그랜드힐튼 컨벤션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시상식 무대 위에 올랐다. 감독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김 감독은 “큰 상을 받게 돼 기분이 좋다. 선수들한테 많은 꽃을 받아서 기쁘다”면서 "올 시즌 고비도 많았지만 즐거움이 더 많은 시간이었다. 앞으로 우리 선수들과 함께 더 열심히 노력해서 도로공사 별 2개, 3개를 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박 감독은 “받고 싶었는데 결국 받았다. (멘트) 준비했는데 다 잊어버렸다”면서 "기회를 주신 이유성 단장께 감사드린다. 내년 시즌 통합우승 OK!"라며 활짝 웃었다.
김종민 감독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대한항공에서 현역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2013년 대한항공 감독대행을 거쳐 바로 지휘봉을 잡았다. 2016년까지 대한항공을 이끈 그는 2016-17시즌부터 여자부 도로공사 사령탑이 됐다. 새로운 도전이었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김 감독은 “여자 선수들을 잘 몰랐다”고도 했다.
첫 시즌 외국인 선수 불운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도로공사. 마침내 FA 박정아와 검증된 공격수 이바나와 손을 잡고 도로공사의 창단 첫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선수들은 “감독님이 끝가지 믿어주신 덕분이다”고 말한 바 있다. 도로공사의 새 역사를 쓴 김종민 감독이다.
박기원 감독 역시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고 팀의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 감독은 2016-17시즌 대한항공의 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심기일전한 대한항공. 올 시즌 레프트 곽승석과 정지석이 공수 양면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노련한 세터 한선수와 가스파리니도 맹공을 퍼부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두 감독은 2005년 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감독상을 받으며 해피엔딩으로 시즌을 마쳤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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