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패장이 승장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이 2017-18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에 가로막혀 준우승을 차지했다. 통합우승과 동시에 리그 2연패를 노린 현대캐피탈. 챔피언결정전 직전 노재욱이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문성민도 3월 초 발목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대한항공이 포스트시즌 막강한 전력을 드러내며 V1을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과 선수들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최 감독은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승장 박기원 감독에게 안겼다. 이후 대한항공 선수들과도 악수를 나눴다.
이에 최 감독은 “프로이기 때문에 이런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문화가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MVP의 주인공이 된 한선수도 많은 축하를 받았다. 눈물을 쏟아낸 한선수에게 최태웅 감독은 물론 송병일 코치와 진순기 코치의 격려도 있었다. 한선수는 “최 감독님은 내가 우상으로 생각했던 분이다. 또 코치님들도 대학교 선배들이다. 다른 팀이지만 항상 연락하고 격려해주신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를 본 현대캐피탈 선수들도 대한항공 선수들에게 다가가 포옹을 나누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또 현대캐피탈에서 대한항공으로 이적한 진성태, 정성민 등은 옛 동료들과 장난을 치며 웃으며 마주봤다. 유니폼에 첫 별을 새긴 대한항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동업자 정신과 프로 의식이 담긴 ‘아름다운 문화’ 정착을 그리고 있는 최태웅 감독이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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