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넌 한국 최고의 세터야.”
대한항공이 마침내 V1 위업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2005년 리그 출범 이후 4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1년 전 같은 장소에서도 정규리그 우승 이후 통합우승을 노렸지만 현대캐피탈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이 확정되자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원클럽맨’ 세터 한선수는 11년 만에 유니폼에 첫 별을 새겼다. 동시에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3표를 얻어 MVP로 선정됐다.
가스파리니 역시 2016년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기다리던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가스파리니는 “일단 휴가를 가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춘 한선수에 대해 “두시즌 동안 경험하면서 최고의 세터라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플레이오프 때부터 리시브 라인이 좋았다. 하지만 토스도 정말 좋았다. 상대를 속이고 마술을 만드는 세터다”며 칭찬했다.
이에 한선수도 “최고의 외국인 선수였다. 자신이 아닌 팀을 먼저 생각했다. 챔프전 우승에 있어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었다”며 엄지를 세웠다.
가스파리니와 한선수는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가스파리니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일단 파티를 하고 휴가를 보내고 싶다. 그 이후의 거취는 정해진 것이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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