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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의 변명 아닌 변명, 선수들만 생각했다

최태웅 감독의 변명 아닌 변명, 선수들만 생각했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8.03.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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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
최태웅 감독

 

[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첫 통합우승과 동시에 리그 2연패를 노린 현대캐피탈. 노재욱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아쉬움을 남겼다.

천안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우승 확률 76.9%를 잡았다. 이내 2, 3차전을 내주며 1승2패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 시즌에도 현대캐피탈은 1승2패 이후 4, 5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번에는 통하지 않았다.

최태웅 감독은 “정규리그 때와 챔피언결정전에서의 경기력이 다르다”고 했다. 무엇보다 선수들 컨디션 문제에 “내 불찰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주전 세터 노재욱은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 있는 노재욱이지만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찾아온 통증은 큰 변수였다.

3, 4차전에서는 결국 이승원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노재욱은 시즌이 끝난 뒤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최 감독은 이날 “이전과 다른 통증이라 병원 진료를 받았다. 디스크가 찢어져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고 하더라. 시즌이 끝나고 수술할 예정이다”면서 “오늘은 허리에 무리가 갈까봐 숙소에서 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승원 역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최 감독은 “상무 입대를 지원하면서 신체 검사를 받았는데 늑골 쪽에 혹을 발견했다. 시즌 끝나고 조직검사를 받기로 했다”고 했다.

이승원 홀로 코트 위에서 공격을 지휘했다.

앞서 3차전이 끝난 뒤에는 최 감독이 “시즌 끝나고 말하려고 했다. 우리 팀 에이스인 성민이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날 발목 부상을 입었다. 무리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신)영석이는 시즌 전부터 무릎 때문에 주사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시즌이 마무리되고 말할 수도 있었다. 변명이 됐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만 생각했다. “선수들 기량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누군가는 말을 해야 했다”면서 “선수들 몸 관리에 철두철미하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다.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매년 시즌 시작할 때 우리는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고 2년 전 정규리그 우승, 작년 챔피언결정전 우승, 올해 정규리그 우승까지 우승 세 번을 했다. 팀을 위한 희생이 팀 문화가 됐고, 그 힘으로 버티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이 원하는 엔딩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3시즌을 치른 최태웅 감독과 그를 따르는 선수들 모두 한 번 더 성장하게 된 시즌이 됐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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