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폴 포그바(24)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지난 28일 프랑스와 러시아 간의 A매치가 열렸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는 프랑스는 개최국인 러시아를 3-1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러시아 관중들이 프랑스 선수들, 특히 폴 포그바를 향해 인종차별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포그바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축구에만 집중했다. 포그바는 프리킥 골을 포함 1골 1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런데 포그바의 러시아전 셀레브레이션이 특이했다. 포그바는 득점 직후 눈물이 애써 참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무릎을 꿇고 하늘을 가리켰다. 혹자는 인종차별로 인해 그런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포그바가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인 것은 이날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신이었기 때문이다. 폴 포그바, 마티아스 포그바, 플로렌틴 포그바 등 축구 선수 아들들을 길러낸 포그바의 아버지는 지난해 향년 79세로 세상을 떠났다. 포그바는 생전 아버지를 엄청 따랐고 이에 크게 슬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에도 포그바는 아버지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같은 날 포그바는 자신의 SNS에 “생신 축하드립니다. 아버지. 저와 형들을 지켜봐주시고 돌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포그바는 현재 클럽팀 맨유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저조한 활약으로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국가대표팀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은 포그바다. 다가오는 클럽팀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케이블 딜라이브 CH.156] [IPTV 올레KT CH.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