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대한항공 리베로 정성민(30)이 팀 공격을 뒷받침했다. 1년 전 대한항공의 약점을 지운 셈이다.
대한항공은 28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0(25-22, 26-24, 25-18) 완승을 거뒀다.
가스파리니는 22점을 선사했다. 정지석과 진상헌도 10점을 올렸다.
1차전을 내준 뒤 2, 3차전에서 웃은 대한항공. 챔피언결정전 2승1패 기록, V1까지 1승만을 남겨놨다. 팀 창단 후 첫 챔피언 등극을 향해 한 걸음 다가갔다.
이날 대한항공은 2세트 21-24에서 26-24로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선수 서브가 매서웠고, 연속 블로킹으로 상대 기를 꺾었다. 정성민의 탄탄한 수비도 한몫했다.
3세트 초반에도 대한항공이 정지석 서브 타임에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 서브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정성민은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공격을 받아냈고, 가스파리니가 랠리의 마무리를 지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3세트 14-7로 점수 차를 벌린 대한항공이 결국 3차전에서 축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리베로 포지션의 약점을 드러냈다. 다시 V1에 도전장을 낸 대한항공. 2017년 현대캐피탈로부터 정성민을 영입했고, 정성민은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 정성민은 2010-11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2012년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뒤 2017년 대한항공으로 둥지를 옮겼다.
결정적인 순간 대한항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정성민이다.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 전 박기원 감독은 “인천에서 끝내고 싶은 건 희망사항이다.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V1을 향한 굳은 결의를 표했다.
대한항공이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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