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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두개골 부상으로 스러진 꿈' 라이언 메이슨 - 112

[EPL Nostalgia] '두개골 부상으로 스러진 꿈' 라이언 메이슨 - 112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3.20 18:21
  • 수정 2018.03.2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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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케이힐(사진 좌측)과 공중볼 경합 전 라이언 메이슨(사진 우측)의 모습
게리 케이힐(사진 좌측)과 공중볼 경합 전 라이언 메이슨(사진 우측)의 모습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 있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두개골 부상으로 스러진 꿈' 라이언 메이슨 - <112>

지난달 14일 헐 시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 선수의 은퇴를 발표했다. 클럽은 “이 선수는 두개골 부상을 당한 이후 축구계에 복귀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명망 높은 신경과 전문의들에게서 은퇴를 조언받았다. 이 선수는 심사숙고 끝에 은퇴를 선언했다”라고 발표했다. 청춘이 날개를 접는 순간이 됐다. 

메이슨은 1991년 북런던의 앤필드에서 태어났다. 메이슨에게 있어 토트넘이란 삶 그 자체였다. 어릴 때부터 토트넘을 응원했던 그는 8세 때 드림클럽 토트넘 유스팀에 입단하는 행운까지 누린다. 

당시 토트넘 유스는 재능 있는 자원들의 보고였다. 안드로스 타운젠드, 스티븐 콜커, 알렉스 프리차드, 조나단 오비카 등에 메이슨까지. 황금 세대라 할만했다. 메이슨은 그 중에서도 콜커와 함께 장래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1군에 자리잡는 과정은 험난했다. 메이슨은 2008년 유럽축구연맹(UEFA) 컵 NEC 네이메겐 전에서 데뷔전을 치르지만, 이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로 인해 드림 클럽을 임대로 떠나 떠돌이 생활을 거듭하게 됐다.

메이슨은 2009년부터 방랑 생활을 시작했다. 예오빌 타운, 돈캐스터 로버스, 밀월 FC 등 몸담은 클럽도 여럿이었다. 프랑스의 FC 로리앙으로 임대를 떠나 해외 생활도 경험했다. 하지만 임대 다니는 클럽마다 10경기 이상 출전하지 못하며 암흑기를 보냈다. 해리 레드납,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팀 셔우드 등 1군 사령탑이 바뀌는 과정에서 그는 잉여 전력일 뿐이었다.

이런 메이슨에게 은사가 나타났다. 바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다. 메이슨이 영국 언론 Soccer AM을 통해 “인생을 보는 관점을 바꿔준 분”이라고 설명할 정도로 그에게 포체티노가 미친 영향력은 대단했다. 

포체티노가 부임했을 당시 메이슨은 하부 리그 스윈든 타운에서 시즌 18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친 선수였다. 주목받던 유망주에서 벗어나, 하부 리그급 선수로 평가받고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포체티노는 시즌 전 임대서 복귀한 메이슨을 불렀다. 포체티노는 “넌 프리미어리그급 선수다. 몸을 만들고 열심히 준비하면 넌 나를 위해 뛰는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메이슨에게 엄청난 동기부여가 됐다. 이전부터 열심히 준비해왔지만 번번히 감독들에게 외면받았던 그다. 그는 포체티노의 믿음 아래서 새 시즌을 준비했다. 포체티노 역시 메이슨 등 유스들을 적극 활용하며 어린 선수들에게 신뢰감을 높였다.

2014/15시즌 프리 시즌부터 존재감을 보이던 그는 리그컵 노팅엄 포레스트전 득점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이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첫 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준비된 그에게 애송이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비록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으면 주인공은 메이슨이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복수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이 시즌 메이슨은 억눌려있던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메이슨은 또 다른 유스 출신 선수인 나빌 벤 탈렙과 주로 중원 조함을 이뤘다. 메이슨은 특유의 묵직함으로 토트넘의 중심이 됐다. 

두 번째 시즌인 2015/16시즌 초반까지도 훌륭한 활약을 보였던 메이슨이다. 하지만 9월 무릎 부상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메이슨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사이 에릭 다이어가 두각을 나타냈다. 자연히 메이슨은 설 자리를 잃었다. 

이로 인해 메이슨이 결정을 내리게 됐다. 어릴 적부터 꿈 꿔왔던 클럽과의 이별이 그 것이다. 메이슨은 2016년 여름 헐 시티로 이적하게 됐다. 메이슨은 이적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정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선택을 내려야할 시점이었다”라며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헐 시티가 메이슨을 영입에 쓴 돈은 1,300만 파운드였다. 강등권의 헐 시티가 쓴 금액만 봐도 그에 대한 기대감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일이 찾아왔다. 

2017년 1월 22일 헐 시티와 첼시 FC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붙었다. 경기 중 메이슨과 첼시 수비수 게리 케이힐이 헤딩 경합을 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머리가 부딪혔다. 고의가 아니었던 케이힐이 이후 메이슨의 상태를 살폈지만 메이슨은 그대로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두개골 골절의 판정을 받았다.  

같은 두개골 골절 부상을 당한 적 있는 페트르 체흐가 가족들에게 위로를 건내는 등 축구계 사람들의 위로가 이어졌다. 메이슨은 다행히 의식을 찾았고 이후 두개골 봉합 수술에도 성공했다. 일상적인 삶으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축구 선수로서 복귀할 수는 없었다. 거친 축구 경기를 치르다 부상이 재발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메이슨의 부상 부위는 머리였기에 재발할 시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었다. 

전문의들은 그의 모든 것이었던 축구를 내려놓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메이슨은 고민 끝에 2018년 2월 은퇴를 선언했다. 못 다 핀 꽃이 아쉽게 경력을 마무리하게 된 것이다. 

◇EPL 최고의 순간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아스널과 토트넘이 맞붙었다. 두 클럽 간의 경기는 북런던 더비로 불리는 라이벌전. 토트넘의 선발 명단에는 첫 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메이슨이 포함됐다. 하지만 메이슨은 수 년 간 프리미어리그를 누빈 선수인 양 플레이했다. 비록 후반 39분에 터진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의 득점으로 경기는 1-1로 끝났지만, 메이슨은 많은 찬사를 받았다.  

◇플레이 스타일

중원에서 안정감있는 플레이로 팀에 공헌하는 선수다.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훌륭해 포백의 든든한 가림막이 돼 줬다. 하지만 빌드업에 있어 훌륭하다고 평가받을만한 선수는 아니었다. 때문에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프로필

이름 – 라이언 메이슨

국적 – 잉글랜드

생년월일 - 1991년 6월 13일

신장 및 체중 - 175cm, 71kg

포지션 – 중앙 미드필더

국가대표 경력 – 1경기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2008/09시즌~2016/17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토트넘 핫스퍼 2008/09시즌~2016/17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헐 시티 2016/17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헐 시티 공식 홈페이지

<트랜스퍼 마켓> - 선수 소개란

Soccer AM - LISTEN: Soccer AM podcast - Ryan Mason talks Mauricio Pochettino, Harry Kane and Tottenham

<가디언> - Ryan Mason forced to retire from football after head injury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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