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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평창] 패럴림픽 폐막, 감동 안긴 위대한 태극전사 36명

[여기는 평창] 패럴림픽 폐막, 감동 안긴 위대한 태극전사 36명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3.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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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태극기

[STN스포츠(평창)=이형주 기자]

성적도, 종목도 모두 달랐지만 감동을 준 것은 같았다.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회가 18일 저녁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열흘 간의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동계 패럴림픽대회는 1976년 스웨덴에서 열린 제1회 오른휠츠비크 동계패럴림픽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경우 1992년 프랑스 티니-알베르빌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했다. 당시 프랑스에 향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선수 2명과 임원 3명으로 불과 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영훈과 유인식 두 선수가 알파인스키에 참가해 대한민국 패럴림픽 역사에 주춧돌을 놨다.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패럴림픽에서 결국 한국 첫 메달이 탄생했다.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한 한상민이 알파인스키 대회전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장애인 스포츠 환경이 지금에 비해 미비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였다. 

그리고 맞이한 2018년 한국은 동계 패럴림픽대회까지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 1988년 서울 하계패럴림픽대회 이후 무려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이번 평창 패럴림픽이다. 역대 최다 규모인 49개국, 56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평창 패럴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한 치의 양보없는 대결을 펼쳤다.

자국에서 열리는 패럴림픽, 한국은 36명의 태극전사를 내세웠다. 각기 다른 장애를 가졌고, 각기 다른 스토리를 가졌지만 모두 역경을 넘어선 위대한 승리자였다. 

알파인스키는 감동의 도가니였다. 지난 소치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대회전 4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양재림은 시각장애를 안고 있는 선수다. 가이드러너 고운소리와 감동의 레이스를 펼치며 감동을 줬다. 마찬가지로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황민규는 가이드러너 유재형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민들을 뭉클하게 했다. 

좌식부문에 나선 한상민과 이치원 두 선수 역시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에 동계 패럴림픽 첫 메달을 안긴 주인공인 한상민은 역주를 펼쳤다. 만능스포츠맨 이치원 역시 최선을 다하는 레이스를 펼쳤고, 국민들의 응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스노보드는 인간승리 드라마였다. 상지장애를 가지고 있는 박항승과 박수혁은 포기하지 않은 끈기로 찬사를 받았다. 또한 박항승은 아내 권주리 씨의 러브 스토리, 박수혁은 대표팀 막내로 보인 패기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 장애를 가지고 있는 김윤호와 최석민 역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김윤호는 주장으로서 팀을 규합시키는 동시에 한국 최초 16강의 쾌거를 이뤘다. 만 49세의 최석민은 불굴의 도전정신과 함께 “실패는 있지만 포기는 없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대표팀도 울림을 전했다. 3회 연속 패럴림픽에 출전한 서보라미, 엄마의 힘을 보여준 이도연, 시각 장애에도 멋진 레이스를 펼친 최보규, 동료들을 챙긴 이정민, 유망주 권상현 모두 찬사를 받을만했다. 

신의현
신의현

신의현은 이번 패럴림픽의 스타였다. 신의현은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7.5km(좌식)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대표팀의 동계패럴림픽 첫 금메달. 금메달보다도 어머니를 생각하는 효심과 역경을 넘어서는 도전정신에 박수가 쏟아졌다. 

아이스하키 단체사진
아이스하키 단체사진

아이스하키는 눈물의 동메달을 따냈다. 주장 한민수를 필두로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 결승골의 주인공 장동신 등 17명의 선수(김대중, 김영성, 유만균, 이용민, 이재웅, 이종경, 이주승, 이지훈, 이해만, 장동신, 장종호, 정승환, 조병석, 조영재, 최광혁, 최시우, 한민수)가 ‘원 팀’으로 거듭났고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휠체어컬링팀은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였다. 카리스마 있는 스킵 서순석, 신들린 샷을 보여준 차재관, 홍일점 방민자, 큰 형님 정승원, 버팀목 이동하로 구성됐다. 휠체어컬링팀은 예선 1위를 기록하는 등 실력도 뛰어났다. 비록 4위로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했지만 찬사가 거듭되고 있다. 

휠체어컬링팀
휠체어컬링팀

평창 패럴림픽은 많은 이야기를 남긴 채 끝이 났다. 이제 그 많은 경기와 이야기들은 지나간 시간이 됐다. 하지만 36인의 태극전사가 남긴 감동만큼은 국민들의 가슴에 길이길이 숨 쉴 것이다. 

한국 선수단 단체사진
한국 선수단 단체사진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한국 국가대표 선수 명단 (6개 종목, 총 36인)

▲알파인스키=양재림, 황민규, 이치원, 한상민
▲스노보드=김윤호, 박수혁, 박항승, 최석민
▲아이스하키=김대중, 김영성, 유만균, 이용민, 이재웅, 이종경, 이주승, 이지훈, 이해만, 장동신, 장종호, 정승환, 조병석, 조영재, 최광혁, 최시우, 한민수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권상현, 서보라미, 신의현, 이도연, 이정민, 최보규
▲휠체어컬링=방민자, 서순석, 이동하, 정승원, 차재관

사진=뉴시스, 대한장애인협회, STN스포츠 DB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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