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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강릉] 스치듯 지나간 3년, 다음을 기약한 눈물의 피날레

[여기는 강릉] 스치듯 지나간 3년, 다음을 기약한 눈물의 피날레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8.03.1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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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오벤저스'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오벤저스'

 

[STN스포츠(강릉)=이보미 기자]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오벤저스’가 눈물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서순석, 차재관, 방민자, 정승원, 이동하로 구성돼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무대에 올랐다. 한국의 목표는 4강 그 이상이었다. 예선 흐름도 좋았다. 4연승 질주 이후 ‘복병’ 독일에 패했고, ‘천적’ 노르웨이전에서도 졌지만 9승2패 기록, 예선 1위로 4강에 안착했다. 

예선까지 만족스러웠다. 이내 중요한 4강 토너먼트에서 주춤했다. 한국은 4강에서 예선 4위를 기록한 노르웨이와 다시 격돌했다.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인 한국은 노르웨이에 다시 패하며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예선전에서 이겼던 캐나다를 만나 동메달 획득을 노렸다. 급격히 샷 정확도가 떨어졌다. 결국 선수단은 눈물을 쏟아냈다.

비장애인 컬링 국가대표 출신 백종철 감독(43)은 2015년부터 팀을 맡았다. 캐나다와의 동메달결정전이 열린 17일 아침부터 백 감독은 눈물이 흘렀다. 그는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니 아침에도 눈물이 났다”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를 했다. 결과가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까지 해줘서 감사하다”며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백종철 감독은 평창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컬링 선수 생활을 했다. 하지만 선수 대신 휠체어컬링 대표팀 사령탑으로 평창패럴림픽 무대에 올랐다.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철저한 준비도 했다. 전력분석관, 멘탈코치까지 전문 인력을 둬 보다 체계적인 훈련을 했다. 아낌없는 지원도 한몫했다. 백 감독은 “비장애인 대표팀에 있을 때보다 더 어마어마한 지원을 받았다. 이에 메달로 보답하려고 했다. 그 부분이 죄송스럽다. 만감이 교차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스킵 서순석도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매 경기 들어갈 때마다 가슴이 벅찼다. 형님에게도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했다. 그런 마음이었다”면서 “국민들이 힘을 많이 줬다. 응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 그 때 메달을 따겠다고 기도를 했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큰 형님’ 정승원은 지금까지 함께 한 동생들에게 “고생이 많았다. 돌아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피로를 풀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했다”며 따뜻한 진심을 전했다.

이번 대회까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싸우기도 했고, 서로를 격려하며 메달만을 바라봤다. ‘악마’라 불리는 김석현 트레이너의 고된 체력 훈련도 버텼다. 백 감독은 “결과가 좋지 않아 선수들이 큰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백종철 감독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백종철 감독

 

눈물의 피날레를 선보인 오벤저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사진=STN스포츠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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